[대한경제=이근우 기자] 한화오션이 7조8000억원 규모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낙점됐다.
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입찰공고 이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업체 선정평가를 한 결과, 한화오션을 KDDX 우협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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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 KDDX 조감도. /사진: 한화오션 제공 |
지난달 11일 통지된 평가에서 한화오션은 0.59점 차이로 HD현대중공업을 근소하게 앞섰다. HD현대중공업 임직원이 KDDX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무단 촬영ㆍ유출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이 1.2점의 보안감점으로 변수로 작용했다.
HD현대중공업은 즉각 이의신청으로 맞섰지만 방사청은 재검토 끝에 “평가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KDDX는 7000톤급 구축함 6척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이지스급 구축함 사업이다. 애초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이듬해 곧바로 상세설계ㆍ건조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두 조선사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방사청이 결론을 내리지 못해 사업이 지연돼왔다.
방사청은 이달 중순 한화오션과 협상을 시작해 내달 말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도함은 2032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상세설계가 마무리되는 2028년 말부터는 나머지 후속함 5척 발주가 시작돼 2036년까지 전량 인도를 완료한다는 일정이다. 건조 물량을 두 업체가 나눠 가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선도함 건조사가 사업 주도권을 쥐는 구조는 달라지지 않는다.
한화오션은 KDDX 개념설계 단계부터 통합전기추진체계, 통합네트워크, 병력절감 자동화 기술 등을 축적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차세대 전략수상함(영국 로이드 선급 설계 인증 획득)에 적용된 유ㆍ무인 복합전투체계, 레이저 함포, 자폭 드론 다층방어체계 등도 이번 수주의 기술적 배경으로 꼽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협상에 성실히 임해 사업을 조속히 정상궤도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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