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철강 넘어 리튬·희토류·LNG까지… 포스코, 자원기업으로 ‘대전환’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7-02 14:12:02   폰트크기 변경      

철강·전략자원·에너지자원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체제 구축
2033년 리튬 17.3만t 생산체제 완성… 글로벌 리튬 ‘톱5’ 도전
2035년 매출 187조·영업익 13.1조 목표… 3년간 미래투자 16.7조 집행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홀딩스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철강과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업(業)의 영역을 확장해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습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그룹이 철강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리튬과 희토류,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자원 기업’으로의 대전환에 나선다. 철강을 포함한 산업자원과 리튬·희토류 등 전략자원, LNG·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자원을 세 축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Triple-core)’ 체제를 구축해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2035년 연결 기준 매출 187조원, 영업이익 13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향후 3년간(2026~2028년) 미래 성장 투자에만 16조7000억원을 투입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날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리튬 사업에 쏠렸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까지 연간 17만3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리튬 톱5 기업으로 도약하고, 2035년에는 리튬 사업에서만 연간 1조8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염수리튬 사업은 본격적인 수확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인 RIGI 승인을 획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2033년까지 연 10만톤 규모의 염수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3·4단계 투자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광석리튬 사업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미네랄리소스와의 합작을 통해 연간 18만7000톤 이상의 리튬 정광 확보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튬에 이어 희토류와 희귀·특수가스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 전기차와 로봇 산업 확대에 따라 희토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반도체와 첨단산업에서 희귀가스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철강 사업은 해외 성장 시장 공략에 무게를 뒀다. 국내 철강 수요 정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인도와 미국, 인도네시아 등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2031년까지 해외 생산능력을 1000만톤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서 창출한 수익은 국내 저탄소 철강 전환 투자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자원 사업도 그룹의 새로운 한 축으로 자리 잡는다. LNG는 생산과 저장, 트레이딩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확장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맞춰 트레이딩 규모도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시 국내 해상풍력과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철강 생산 현장에서 축적한 자동화·지능화 기술과 방대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AI 사업화에도 나선다. 제조 현장의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사업 재편과 함께 지주사 저평가 해소에도 나선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50% 수준으로 최적화해 확보한 자금을 전략자원 투자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매각 대금의 10% 상당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국내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6일 싱가포르, 8일 홍콩에서도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이계풍 기자
kp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