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전직 대통령 고리로 ‘통합’ 강조
金, 충북서 민생·산업 행보…검찰개혁 선명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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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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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1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여의도 복귀와 동시에 충청권 행보에 나섰고, 정청래 전 대표는 연이틀 호남을 찾아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송영길 의원도 모교 행사 참석 등을 통해 존재감 부각에 나서며 당권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정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호남에서 비공개 일정을 이어갔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 30% 이상이 몰려 있는 핵심 지역으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가 동일한 기준으로 반영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정 전 대표의 호남행은 전통 지지층 결집을 통해 초반 판세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당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충북 청주를 찾았다. 그는 이날 오전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현장을 시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같은 날 충남 아산에서 ‘충청권·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한 점과 맞물려, 김 전 총리가 민생과 첨단산업을 아우르는 당정 원팀 행보를 부각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모교인 연세대에서 열리는 동문 행사에 참석했다. 송 의원은 공식 출마선언 시점과 방식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 주자들의 장외 메시지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SNS에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 사진을 공유하며 “당 내부에서 조롱과 혐오, 멸칭이 난무하며 갈등을 키워온 일부 세력에게 어제 두 분의 만남과 메시지가 큰 울림과 정문일침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며 “우리는 김대중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차단하는 동시에 전직 대통령들을 고리로 전통 지지층에 호소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는 검찰개혁 필요성을 앞세워 선명성을 부각했다. 그는 엑스(Xㆍ옛 트위터)에 2024년 7월 검찰의 김건희 여사 조사 당시 취조 장소가 김 여사 측으로부터 사실상 통보됐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검찰개혁 완수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고 적었다. 이어 “총선 승리, 연속 집권만이 가장 확실한 불가역적 검찰개혁의 담보”라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당 대표 연임론을 둘러싼 이견도 공개적으로 나왔다.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표를 연임하거나 독점해 나가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이 당 대표를 하면서 풀을 넓혀 나가고 대권주자로 커 나가는 것이 민주당의 후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김민석 의원을 지지하는 것과 무관한 원론적 입장”이라며 정 전 대표에 대해서도 “보궐선거를 했기 때문에 1년 임기의 당 대표여서 ‘더 올바르게 당 대표를 하겠다’는 자기 비전에 의해 출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룰 확정 이후 주요 주자들이 지역 행보와 개혁 메시지를 동시에 강화하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은 초반부터 당심 확보와 노선 경쟁이 맞물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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