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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내홍 격화…與 당권 경쟁ㆍ野 ‘친한계 징계 칼바람’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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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2 17:47:02   폰트크기 변경      
與 정청래 호남행ㆍ김민석 충청행…野 윤리위 앞두고 ‘일촉즉발’ 긴장감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마친 뒤 운영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여야가 본격적인 당권 경쟁과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ㆍ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중앙윤리위원회가 6ㆍ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접수된 징계안 심의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당내에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여의도 복귀와 동시에 충청권 행보에 나섰고, 정청래 전 대표는 연이틀 호남을 찾아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송영길 의원도 모교 행사 참석 등을 통해 존재감 부각에 나서며 당권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정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호남에서 비공개 일정을 이어갔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 30% 이상이 몰려 있는 핵심 지역으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가 동일한 기준으로 반영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정 전 대표의 호남행은 전통 지지층 결집을 통해 초반 판세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당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충북 청주를 찾았다. 그는 이날 오전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현장을 시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같은 날 충남 아산에서 ‘충청권ㆍ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한 점과 맞물려 민생과 첨단산업을 아우르는 당정 원팀 행보를 부각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모교인 연세대에서 열리는 동문 행사에 참석했다. 송 의원은 공식 출마선언 시점과 방식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사(6일)가 임박해오자 친한동훈계,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측 등 반(反)장동혁 진영에서 강경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장 대표 측에서는 당원 지지를 명분으로 ‘불퇴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양측 모두 정면충돌을 향해 달리는 모습이다.

지난 6ㆍ3지방선거에서 오 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의 사냥개 노릇을 하는 방식의 윤리위는 의미 없다”며 “윤리위야말로 윤리위의 대상이 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6선 조경태 의원은 MBC방송에 출연해 “뜬금없이 젊은 정치인들을 징계하겠다는 건 국민의힘을 해체하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당을 통합할 의무가 있는 당 대표가 분열에 앞장선다면 과연 당 대표 자격이 있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 측에서는 당의 기강을 세우는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윤리위 가동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원내부대표인 박충권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지난 1년간 우리 당은 최소한의 기강도 잡히지 않은 모습들이 많이 있었다. 원칙과 기강 확립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투톱’ 정점식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 협상 파행으로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당이 내전 상태로 치닫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정 원내대표가 전날 당내 재선 의원들과 한 오찬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을 통해 ‘질서 있는 퇴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구주류 친윤석열계와 당권파로 분류됐던 의원들조차도 장 대표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아ㆍ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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