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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 이어 SK도 상생협약, 협력사도 체질강화 뒷받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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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3 24:38:58   폰트크기 변경      

삼성에 이어 SK그룹도 어제 1·2·3차 협력사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대금 지급 개선, 기술 및 금융지원 등 상생 문화를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 방안도 돋보인다. 현대자동차 LG그룹 등 다른 대기업으로도 확산될 경우 기업 생태계 진화의 기폭제가 될 듯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조선 자동차 건설 반도체 등 복잡다기한 산업일수록 더욱 그렇다. 소재 부품 장비 등 협력사의 피와 땀, 열정과 노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존립 자체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과 SK가 내놓은 에너지 및 인건비 변동성을 감안한 선제적 납품단가 연동,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운영자금 지원 등은 수평적 공생관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 차원의 일회성 이벤트로 그쳐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과거에도 ‘동반성장’ 명목의 협약 체결 등에 나섰지만 중소 협력사들의 체감 지수가 아직도 왜 냉랭한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2차 3차 협력사로 내려갈수록 아직도 수직적 갑을 관계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어두운 과거를 털어낼 때가 됐다. 상생 협약을 유지‧관리‧발전시키려면 그룹 총수가 직접 나서야 하는 이유다.

상생 협약의 성패는 협력사의 체질 개선에 달려 있다. 무엇보다 성장의 동반자라는 인식이 긴요하다. 언제까지 대기업 시혜를 받아야 하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선도적 기술개발을 통한 비용절감, 품질향상 등이 뒤따르지 않으면 납기 준수는 물론 대기업과 간극마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요즘 화두인 윤리경영, 공정질서 확립, 인재 발굴과 교육 역시 자생력 확보의 필수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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