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두 자릿수 성장…연매출 5조원 돌파 전망
상반기 누적 실적만 2.5조 육박…신제품 확대·환율 효과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나란히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양사 모두 상반기 누적 실적이 2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목표였던 매출 5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2%, 영업이익은 77.3% 늘어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5%에서 33%로 대폭 개선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앞서 1분기에도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으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4450억원, 영업이익은 7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목표치인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의 각각 46%, 4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비중이 커지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계절적 특성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셀트리온의 이번 실적은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선 질적 성장이라는 평가다.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램시마SC는 미국 현지에서 역대 최대 처방 실적을 경신하고 있고, 스테키마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선두 그룹에 진입했다. 유럽에서는 옴리클로가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가고, 베그젤마도 후발주자임에도 주요국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향상까지 겹치며 원가 경쟁력도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다.
아직 확정 실적 발표 전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1조3189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6061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46.0%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서 우려했던 지난 5월 노조의 부분 파업 영향은 대부분 3분기로 이연될 물량이었던 만큼 2분기 실적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전년 동기보다 6.8% 오른 원ㆍ달러 환율도 수출 비중 92%가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 방어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추정치를 1분기 확정 실적과 합산하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5760억원, 영업이익은 1조1869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올해 양사 연간 실적이 나란히 5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연간 매출 목표로 각각 5조3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산업은 주요국 입찰 물량 공급과 연말 재고 확보 수요가 하반기에 몰리는 계절적 특성을 지닌다.
셀트리온은 유럽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되고 낙찰 물량이 하반기에 반영되는 데다, 옴리클로와 앱토즈마SC의 미국 진출까지 예정돼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5공장 가동 확대와 함께 올해 인수한 미국 록빌 공장의 매출이 3분기부터 반영되면서 하반기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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