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일 튀르키예·몽골 순방…IP4 회담·방산포럼 참석
15년 만의 몽골 국빈방문…‘한몽관계 황금시대’ 공동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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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방문을 잇는 정상외교 일정에 나선다.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다자외교 무대를 넓히는 동시에, 방위산업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앞세운 실용외교 행보를 본격화하는 성격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9∼11일 몽골을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앙카라에 도착해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이른바 IP4 국가 정상들과 소인수 회담을 갖는다. 이 회담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간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협의체로, 양측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반영해 지난해 헤이그 정상회의부터 열리고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나토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조발언을 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참석을 계기로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동맹국 시장을 상대로 K방산의 경쟁력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알리고, 방산 공급망 협력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위 실장은 “이번 참석을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 시장 진출과 견고한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협력 경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진 만큼, 나토와의 혁신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8일 방산을 비롯한 실질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조율 중이다. 7일 저녁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도 참석한다.
나토 일정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몽골을 국빈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은 15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9일 울란바타르에서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 및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성과를 공개한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몽골은 희소금속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자원부국으로,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공급망 협력 다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위 실장은 “몽골은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 지역과의 협력 확대 및 외교 다변화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몽골에서 인술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하고, 현지 교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한국 정상이 나담축제에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몽골이 북한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라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 논의도 기대하고 있다. 위 실장은 “양국 정상 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역내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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