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서 긍정 26% 그쳐…30대 부정평가 56% 최고
향후 1년 집값 “오를 것” 55%…2030 상승 전망 7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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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성기홍 홍보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긴 가운데,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6%로 집계됐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부정평가가 56%로 가장 높았다. 30대에서 긍정평가는 15%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51%로 절반을 넘었고, 긍정평가는 17%에 머물렀다. 70대 이상 역시 부정평가 51%, 긍정평가 21%로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집값 상승을 억제하지 못함’이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출 한도 제한’ 10%, ‘과도한 규제’ 8%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집값 관리 능력에 대한 불신과 대출 규제에 따른 실수요자 불만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긍정평가 이유로는 ‘집값 안정화 노력’이 14%로 가장 높았다. ‘다주택자 규제’ 13%, ‘보유세 강화’와 ‘신뢰·기대감’이 각각 6%로 나타났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은 4개월 만에 크게 악화한 흐름이다.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 부동산 정책 긍정평가는 51%로, 한국갤럽의 2013년 이후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26%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지난 3월 27%에서 이번 조사 46%로 상승했다.
집값 전망도 상승 쪽에 무게가 실렸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14%였고,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1%였다.
집값 상승 전망은 20대와 30대에서 특히 높았다. 30대 응답자의 69%는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봤고, 하락을 예상한 응답은 6%에 그쳤다. 20대에서도 상승 전망이 68%로 나타난 반면, 하락 전망은 11%였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부정평가와 집값 상승 불안이 맞물린 양상이다.
전세 제도에 대해서는 존속 필요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54%는 전세 제도에 대해 ‘장점이 더 많고, 향후에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단점이 더 많고, 향후 사라져야 한다’는 응답은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은 46.8%, 응답률은 10.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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