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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에 312조원 쏜다…반도체ㆍAIㆍ우주항공 첨단산업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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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5 19:35:28   폰트크기 변경      

한화ㆍ현대차ㆍ삼성 등 LG 6개 그룹 총출동
李 대통령 참석…“패키지 지원 총동원”
SK 140조ㆍ삼성 60조…메가 투자 릴레이
반도체ㆍ피지컬AI 등 ‘3대축’ 구체화
구미∙포항∙대구∙창원 ‘로봇 초혁신벨트’
사천엔 우주항공허브…남해안 벨트 완성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협약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재수 부산시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 대통령,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사진: 연합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영남권에 반도체ㆍAI 데이터센터ㆍ피지컬 AIㆍ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312조원 규모의 투자가 결정됐다. 국내 주요 6개 그룹이 나선 이번 투자는 조선ㆍ자동차 중심의 전통 제조업 기반이던 영남을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재편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서남권과 충청권에 이어 영남권을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가 그려온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밑그림이 처음으로 완성된 모습을 드러냈다.

5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직접 참석해 한화ㆍ현대자동차ㆍ삼성ㆍSKㆍ두산ㆍLG 등 6개 그룹의 총 312조원 규모 영남권 투자계획을 격려하고, 정부 차원의 패키지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의 후속으로, 서남권ㆍ충청권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권역별 보고회다.

기업별 투자계획은 총수 및 대표이사가 직접 발표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위성ㆍ발사체와 우주ㆍ국방 AI 데이터센터 등에 55조원을,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미래 항공ㆍ우주 부문에 4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60조원을 들여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라인과 차세대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했고,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해외 사업자 제휴 및 자본 유치 등을 통해 약 140조원을 투자해 영남권에 2GW급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두산그룹과 LG그룹도 소형모듈원전(SMR), 반도체 기판 등에 각각 5조1000억원, 9조4000억원을 배정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을 통해 구미ㆍ포항ㆍ대구ㆍ창원을 잇는 ‘첨단로봇 초혁신벨트’와 부산 ‘전력반도체 클러스터’, 구미 ‘소부장ㆍ방산 특화 반도체 테스트베드’ 등을 구축해 영남을 세계 1위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소재지인 사천을 중심으로는 ‘우주항공허브’를 조성해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완성한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발표의 의미는 단순한 지역 투자유치를 넘어선다는 데 있다. 이재명 정부가 지난달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처음 제시한 ‘지방 중심 국토공간 대전환’과 ‘5극 3특 성장엔진’ 구상이, 서남권ㆍ충청권에 이어 영남권 발표로 실제 투자ㆍ정책 패키지 단위로 구체화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수도권 일극 체제를 다극 성장엔진으로 바꾸겠다’는 정부 구상이 선언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전략기술 지정 검토 등 세부 지원 방안을 공개하며“이재명 정부는 수도권은 물론 서남권, 충청권, 영남권, 전북권, 제주권, 강원권 등 운동장을 최대한 넓게 쓰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생산세액공제 신설과 SMR 국가전략기술 지정 검토 등 세제 지원과 함께,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 영남권 첨단 국가산업단지 신규 조성, 영남권 메가특구 지정 등을 통해 규제 합리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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