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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니] 선커튼 치고 시트 눕히면 개인서재…정숙성ㆍ거주성 갖춘 ‘움직이는 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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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6 09:16:28   폰트크기 변경      

스타리아 리무진 EV…라운지가 된 뒷좌석
2열 최고급 시트에 마사지ㆍ테이블ㆍV2L
84㎾h 배터리 364㎞ 주행…고속 충전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 2열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까지 시청할 수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한강공원에 주차 후 뒷좌석으로 넘어갔다. 선커튼을 치고 시트를 눕히니 차보다는 고급 라운지에 가깝다. 천장 모니터로 유튜브를 즐기고, 식사도 했다. 전기차라 시동 없이 공조 시스템을 켜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고, 실내 V2L 기능으로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하거나 이용했다. 노트북을 펴 이번 시승기도 작성했다. 반나절을 그렇게 보냈는데, 귀가 시간이 가까워지는 게 아쉬웠다.

지난 주말 현대차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을 시승했다. 스타리아 리무진은 스타리아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럭셔리 의전차를 표방한다. 그중 일렉트릭은 6인승 단일 구성이다. 전기차 전용 뼈대를 새로 짠 건 아니고, 기존 스타리아 플랫폼에 전동화를 얹었다. 그럼에도 배터리가 바닥에 깔리며 무게중심이 낮아진 덕분에 내연기관 스타리아 특유의 붕 뜬 느낌은 상당히 가셨다. 공차중량은 2695㎏이다.

트림도 인스퍼레이션 단일 구성이다. 가격은 세제혜택 후 8482만원. 고가라 서울시 기준 보조금이 297만원만 지급된다.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 2열에 앉으면 고급 라운지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영상: 강주현 기자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 2열 전용 시트./사진: 강주현 기자

이 차의 핵심은 후석이다. ‘이그제큐티브 시트’란 이름의 2열 전용 시트에는 세미 애닐린 가죽이 적용됐다. 가공과 코팅을 최소화해 가죽 본연의 촉감을 살린 고급 소재다. 시트는 14개 방향으로 전동 조절되며, 등받이와 다리 받침을 끝까지 펴면 몸이 거의 수평으로 눕는다. 여기에 14개의 에어셀과 5가지 마사지 모드를 갖춘 ‘에어 컨투어 바디케어’가 더해져, 장시간 이동에도 피로를 덜어준다. 몸을 눕혀야 체중이 실려 마사지가 제대로 눌리는데, 그 점까지 감안한 구성이다. 전용 목베개와 블랭킷도 함께 제공돼 실제로 눕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키 186㎝의 덩치 큰 성인이지만 거주성에 불만은 없었다. 차체가 워낙 큰 데다 실내가 평평하게 뽑혀 머리 위와 무릎 앞 공간이 넉넉했고, 오래 앉아 있어도 몸이 눌리는 느낌이 없었다.

2ㆍ3열에 수동 선커튼이, 후석 유리에는 고정식 프라이버시 글라스가 적용되면서 외부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 덕분에 이동하는 집무실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안쪽 팔걸이에 접혀 들어간 테이블을 꺼내 펴 보니 흔들림 없이 단단했다. 여기에 노트북을 올리고 원고를 작성할 수 있었다. 100W USB-C 단자가 1열과 2열에 마련돼 휴대폰은 물론 노트북 급속 충전까지 가능하다. 테이블에는 거울이 달렸고, 컵홀더와 수납함도 각각 두 개씩이다. 실내 V2L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 전자기기 사용이 부담없었다.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 1열./영상: 강주현 기자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 3열 시트./영상: 강주현 기자

천장에는 17.3인치 후석 엔터테인먼트 화면이 접혀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유튜브를 지원하며 리모컨과 화면 자체 버튼으로 모두 조작된다. 후석 개별 공조도 리모컨으로 조절돼, 뒷자리에서 온도를 맞출 수 있었다. 루프 에어벤트를 통해 바람이 뒷좌석까지 곧장 닿는다. 2ㆍ3열 사이 천장의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는 은은한 실내 조명이자 독서등 역할을 겸했다.

3열도 짐칸 위 보조석 수준은 넘어선다. 나파 가죽을 씌운 독립 시트로 등받이가 뒤로 젖혀져, 성인이 앉아 반나절을 버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2열이 워낙 호화로운 탓에, 같은 차 안에서도 자리에 따라 체감이 갈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정숙성도 이 차의 강점이다. 윈드실드와 1열ㆍ후석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넣었다. 유리 두 장 사이에 필름을 끼워 소음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여기에 리어 쇽업소버 마운팅부의 차체 강성을 키워 노면 진동을 줄였다. 덕분에 시속 100㎞ 구간에서도 대화에 방해가 없을 만큼 조용했다. 엔진 진동과 소음이 없는 전기차 특성도 정숙성에 힘을 보탰다. 다만 차체가 워낙 큰 탓에 큰 요철은 잘 걸러내면서도 잔진동은 스티어링을 통해 조금씩 올라왔다.

이동도 편했다. 큰 덩치가 무색하게 저속에서 반응이 가볍고, 배터리가 낮게 깔린 덕에 방지턱을 넘을 때 차체가 착 가라앉는다. 아쉬운 대목이라면 전면 충전구 위치다. 앞 범퍼에 자리 잡아 좁은 충전소에서는 앞머리를 대야 하는데, 후면 완속 충전구가 함께 있어 상황에 따라 나눠 쓸 여지가 있는 점은 다행이다.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 전면부./영상: 강주현 기자

스타리아 리무진 일렉트릭 후면부./영상: 강주현 기자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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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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