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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외국인 지분율 52% 돌파…외국계 자금이 KT&G에 꽂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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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7 05:00:28   폰트크기 변경      

캐피털그룹·블랙록·퍼스트이글 지분 확대 지속
△실적 성장 △주주환원 강화 △적극적인 투자자 소통 맞물린 효과
8월 배당·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시장 관심 집중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글로벌 최상위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KT&G 지분을 전방위로 쓸어 담으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오는 8월 KT&G의 2분기 배당금 지급과 새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 주주들의 지분 추가 매입 행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계 거대 자산운용사인 캐피털그룹은 최근 KT&G 주식 104만여 주를 장내 추가 매수했다. 이로써 총 보유 주식 수는 852만 8000여 주로 늘어났으며 지분율은 8.22%로 수직 상승했다.


KT&G타워 / 사진: KT&G 제공

◇ 3~5위 주주 미국계 싹쓸이… 국민연금 턱밑까지 추격

캐피털그룹은 지난 5월 8일 지분 5.61%를 보유 중이라고 최초 공시한 이후, 6월 9일 7.21%에 이어 이번에 8%대 고지까지 점령했다. 불과 석 달 만에 지분율을 2.61%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이다. 3조 3000억 달러(약 4400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자산을 굴리는 세계 최대 액티브 펀드사인 캐피털그룹은 철저한 장기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이번 지분 확대 역시 단기 시세차익이 아닌 장기 보유 전략에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캐피털그룹은 글로벌 담배 공룡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18.53%)의 최대 주주이자 임페리얼 브랜즈(12.57%) 1대 주주,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6.3%)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담배업종 전문 초대형 투자자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지분 확대에 가세했다. 블랙록은 지난 1월 말 지분 5.01%를 확보하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약 4개월 만인 6월 11일 지분율을 6.15%까지 끌어올렸다. 미국계 장기 가치투자 펀드인 퍼스트이글글로벌펀드 역시 지난 6월 초 5.02%로 등장한 이후 지분율을 8.61%까지 과감하게 늘렸다.

이에 따라 KT&G의 주주 명부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격전지로 변모했다. 현재 최대 주주는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9.16%)이며, 국민연금공단이 8.80%로 2위다. 이어 3위 퍼스트이글(8.61%), 4위 캐피털그룹(8.22%), 5위 블랙록(6.15%) 등 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3~5위를 장악했다. 이들 3개사의 합산 지분율은 22.98%에 달한다. 퍼스트이글과 캐피털그룹은 2위 국민연금을 0.19∼0.58%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실적과 주주환원에 줄줄이 매입 행렬


글로벌 거물들이 KT&G에 매료된 첫 번째 이유는 견고한 실적이다. KT&G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036억원, 영업이익은 3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급증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해외 사업이다. 해외 궐련 매출은 5596억원으로 24.6% 늘었고 영업이익은 56.1% 폭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썼다.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전자담배(NGP) 부문 1분기 매출도 2410억원으로 51.5% 성장했다. 국내 담배 시장의 정체를 완벽히 극복한 셈이다.

두 번째 배경은 독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KT&G는 1999년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26기 연속으로 배당금을 상향하거나 유지해 온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지난 3월 주총에서는 연간 배당금을 전년 대비 600원 인상한 주당 6000원으로 확정했다. 2024년부터 4년간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집행하겠다는 계획 아래, 이미 목표 이행률 50.7%를 무난히 달성 중이다.

특히 자사주 소각도 파격적이다. 지난 4월 KT&G는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1086만6189주 전량(결의 시점 종가 기준 약 1조8515억원 규모)을 전격 소각했다. 당초 2027년까지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소각하겠다던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여기에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경영진이 연평균 10회 이상 직접 해외를 돌며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열린 IR 문화’가 해외 자본의 신뢰를 쌓는 결정적 기폭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KT&G의 주주환원 정책은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국내 최상위권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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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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