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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생결제 낙수율 10%’ 돌파…2·3차 협력사까지 ‘온기’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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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6 17:29:16   폰트크기 변경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하범종 (주)LG 경영지원부문장, LG 계열사 CEO, LG 협력사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 제공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그룹이 국내 기업집단 중 최대 규모의 ‘상생결제 낙수율’을 달성하며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LG는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및 1·2·3차 협력사와 함께 ‘LG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류재철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LG그룹 7개 계열사 CEO,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협력사 대표 및 임직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 중심의 기존 상생 제도를 2차 이하의 하위 협력사까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수혜를 받는 공급망 내 협력사는 약 1300개사에 달할 전망이다.

LG그룹은 1차 협력사에 지급한 상생결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로 흘러 들어가는 비율(낙수율)을 국내 대기업 중 최대 수준인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평균 10일 이내에 대금을 회수하는 1차 협력사와 달리, 결제 장기화(최대 100일 이상) 및 미지급 위험에 노출됐던 2차 이하 협력사의 자금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상생결제를 도입하는 1차 협력사에는 정기 평가 가점 및 금융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LG전자의 1차 협력사인 미래코리아는 지난 3년간 지급받은 납품대금 342억원 전액을 어음 없이 상생결제를 통해 15개 2차 협력사에 100% 지급하며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LG 7개 계열사가 지난해 상생결제로 지급한 대금은 약 13조5000억원 규모다. 올해도 유사한 규모가 유지될 경우, LG의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약 1조3000억원의 현금성 자금이 2차 이하 협력사로 안정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및 복리후생 지원도 전방위로 확대된다. LG는 총 90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동반성장펀드 중 10% 이상을 2차 이하 협력사에 전용 지원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복지 환경이 취약한 하위 협력사 임직원들을 위해 그룹사 임직원 전용 복지몰도 개방한다.

아울러 납품대금 연동제와 하도급대금 분쟁조정기구 등 상생 제도의 내실화도 추진한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사내 전자계약 시스템에 연동 약정 절차를 의무 반영하여, 협력사가 눈치를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동 조건을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우수 사례로 주목받았다.

LG는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의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유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250개 이상 협력사의 DX를 돕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실무 중심 무상 교육 및 공동 연구개발(R&D)과 공동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를 통한 AI 대응 및 생산기술 노하우 전수를, LG화학은 기술연구원 내 분석·시험 과정 무상 지원 및 기술 세미나를 실시하고, LG유플러스는 ISO·이노비즈 등 중소기업 필수 인증 취득 컨설팅 비용 전액 지원한다.

이외에 LG전자가 국립창원대와 연계해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기술센터’ 및 500억원 규모의 냉난방공조(HVAC) 연구센터 구축, LG사이언스파크의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통한 유망 스타트업 육성 등 지역 인재 양성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도 건강한 산업 생태계 위에서 완성된다”며 “LG에서 시작된 따뜻한 상생 문화가 3차 협력사까지 고르게 퍼져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하범종 ㈜LG 사장은 “상생결제 확산과 공정거래 기반 강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청년 등 상생협력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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