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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액티브ETF 무더기 상폐 이면엔 '내부통제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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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6 16:06:4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상관계수 요건 미달로 강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사측은 초과수익 달성을 위한 운용 과정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기본 요건인 상관계수 모니터링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내부통제 부실에 기인한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인 ACE TDF2030액티브 적격 ETF는 오는 7일, ACE TDF2050액티브 적격과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오는 9일 상장폐지된다.


특히 상장폐지가 결정된 4종 중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제외한 3종이 노후 대비용 TDF라는 점에서 연금 투자자의 불편도 예상된다. 현재 시중은행 등 주요 판매사의 퇴직연금 창구에는 강제 청산 통보를 받은 가입자의 항의성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산을 순자산가치(NAV) 그대로 반환해 금전적 손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장기 투자가 필수인 연금 자산이 운용사 과실로 강제 해지되면서 투자자는 원치 않는 시기에 새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기회비용을 떠안게 됐다.


이번 상장폐지는 해당 상품들이 상관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상관계수 미달 사유로 ETF가 강제 퇴출당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상관계수란 ETF 투자 대상 자산의 NAV가 비교지수(BM)를 얼마나 잘 추종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NAV가 BM과 유사하게 움직임을 의미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116조 제1항을 보면 액티브 ETF는 BM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0.7 미만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된다.


관련해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상관계수 미달은 전술적 자산 배분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4종의 상품은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BM 대비 초과성과를 내기 위해 포트폴리오 변경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편입종목의 성과가 BM과 차이를 보이며 상관계수 0.7를 하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운용역이 국내 증시 상승세에 베팅하며 한국 주식의 편입 비중을 지수 구성 비율보다 대폭 상향 조정한 점이 상관계수 하락을 초래한 결정적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의 1년 수익률은 148.91%로, BM인 Bloomberg Top 30 Supply Chain Plus Apple Index(100.22%)를 48%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그러나 업계의 기류는 사측의 입장과 온도차를 보인다. 일각에서는 BM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까지 상장폐지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업계의 시선은 냉담하다. 복수의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운용 실패를 넘어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액티브 ETF라 할지라도 상관계수 0.7 유지라는 최소한의 규정을 3개월간이나 회복하지 못한 것은 펀드 운용의 기본기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사실상 아무도 모니터링을 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터진 사고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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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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