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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서울 구청장들 취임일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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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6 15:52:17   폰트크기 변경      
‘미래’ 가장 많이 언급

‘재개발ㆍ재건축’도 공통의제


22개 구청장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를 순위 가중치 방식으로 표현한 워드클라우드
분석방법: 서울 22개 자치구청장의 취임사 원문을 형태소 분석해 명사만 추출한 뒤 각 구청장이 가장 많이 쓴 상위 5개 단어를 뽑았다. 정당별, 초선ㆍ재선별 비교에는 순위 가중치(1위 5점∼5위 1점)를 적용해 특정 인물의 반복 언급이 결과를 왜곡하지 않도록 보정했다. 자치구명, 직책어 등 의례적 표현은 제외했다./그래픽=박재영 기자 young@


[대한경제=박재영 기자] 취임사는 구청장과 구민의 첫 소통이다. 서울시 구청장이 전하는 첫 메시지에는 어떤 단어가 담겼을까.

대한경제가 서울시 22개 자치구(양천구, 도봉구, 마포구 제외) 구청장 취임사를 분석한 결과 여야, 초임과 연임을 불문하고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미래’였다.

재개발ㆍ재건축도 빠지지 않았다. 22명의 구청장 중 21명이 정비사업을 취임사에서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구청장 전체를 분석해도 양당 모두 정비사업 키워드 언급 빈도가 다섯번째 안에 들었다. 6ㆍ3 지방선거에서 확인한 부동산 민심을 취임사에서부터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위 가중치 방식으로 선정한 비연임/연임별 언급 단어 순위 및 워드클라우드/그래픽=박재영 기자 young@


이번 선거로 구청에 처음 들어왔거나 다시 돌아온 비연임 구청장들은 △미래 △문화 △재개발ㆍ재건축 △변화 △지역 순으로 많이 언급했다. 비연임 구청장들은 기존 구청장과 경쟁에서 승리해 새로운 시작을 맞은 만큼 ‘변화’를 앞세웠다. ‘문화’가 많이 언급된 배경은 이번 선거 초임 구청장 전원이 민주당 소속인 것과 연관된다. ‘문화’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 사이에 세 번째로 많이 언급된 단어다.

연임 구청장들은 △미래 △교육 △변화 △완성 △청년을 강조했다. 지난 4∼8년간 구정을 이끌어온 이들은 이번 임기 동안 추진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3선 구청장으로 주목받은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완성’이란 단어를 각각 6회, 4회 언급했다. 박 구청장은 완성이란 단어와 함께 청년(16회)이란 단어도 많이 사용했는데, 지난 8년간 강조해온 관악S밸리 등 청년사업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취임사가 단순히 선언에 그치지 않고 임기 초 행보와 직결된 사례도 있었다. ‘안전’과 ‘개발’을 가장 많이 언급한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임기 첫 현장행보로 △한남3구역 △용산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지를 찾았다. 다음 날인 3일에는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재난안전 현장을 점검했다.

선거기간 내내 영등포구를 헌법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22개 구청장 중 유일하게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언급 빈도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조 구청장은 1호 결재로 ‘영등포 헌법도시 선언’을 선택하고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영등포의 민주주의 중심지로서 가치를 계승ㆍ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첫 메시지에 무엇을 담았는지는, 4년간 구정 방향을 가늠할 출발점이 된다. 취임사에 적힌 비전이 진심이 담긴 약속이었는지는 4년 뒤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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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재영 기자
young@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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