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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징계 내전’ 본격화…윤리위, 친한계 등 징계 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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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6 17:30:32   폰트크기 변경      
장동혁 “심한 해당행위, 당헌 개정해서라도 복당 영구금지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6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친한동훈계 의원 등 비당권파 인사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최근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개최해 6ㆍ3 지방선거 전후 당원 등으로부터 접수된 징계안을 논의했다. 장 대표는 앞서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당헌ㆍ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또 “해당행위 징계는 당이 영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계파나 정치적 유불리와 결부해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정당 정체성 및 당원 선택과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윤리위 징계 대상으로는 6ㆍ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친한계 의원들이 1순위로 지목된다. 특히 지난 2월 한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ㆍ박정훈ㆍ배현진ㆍ안상훈ㆍ우재준ㆍ정성국ㆍ진종오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들 외에도 장 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당내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5명과 한기호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 등이 당원 등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장 대표가 사퇴 압박을 피하기 위해 징계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징계 절차가 이뤄진다고 해서 대표가 사퇴 안 할 걸 하고, 사퇴할 걸 안 해서야 되겠느냐”며 “두 개는 별개 절차인데, 그걸 무리하게 엮어서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게 바람직한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장 대표의 징계 정치를 두고 당내에서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친한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 반장(반장동혁)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려는 상황 같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방향을 바꿔야 된다”며 “징계 정치는 정말 파멸적인 정치”라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정당 내에서 일부 강경파의 목소리를 가지고서 다수의 정당 내부 구성원이나 국민들의 여론을 억압하려고 한다면 그 정당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 정당에 대한 혁신의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내 의원 분위기나 또 중진들 분위기, 친장(친장동혁)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까지도 이 문제에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 걸 보면 윤리위에 제소가 된다고 해서 징계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도 BBS라디오에 나와 “징계는 당헌ㆍ당규를 위반한 당원에 대해 당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징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결국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징계 정국을 둘러싼 후폭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징계를 강행한다면 앞서 법원이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가처분을 인용하기도 한 만큼, 친한계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가처분 소송 등 사법리스크에 휩싸여 대여 투쟁은 뒷전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반면 징계가 흐지부지된다면 한 의원에 대한 복당 요구가 커지며 장 대표 사퇴론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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