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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타고 올해 2분기 9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손꼽히는 수익성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7.74%, 전년 동기보다 129.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6.21%, 전년 동기 대비 1810.26%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52.3%에 달한다.
이번 실적은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 낸드플래시는 약 65% 상승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기업용 SSD 등 AI용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2026~2027년에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공급 증가 제한으로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실적이 일회성 호황이 아니라 AI 중심의 새로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본격화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52%로 최근 분기 기준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다만 메모리 업황 호조를 누린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7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역시 65.7%를 기록한 만큼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절대적인 수익성 1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전사 기준으로 5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번 잠정 실적은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반도체(DS) 부문이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사업부별 실적과 향후 사업 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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