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분기 영업익 1133억원… AMPC 제외하면 1277억원 적자
ESS 수요 급증에 삼성SDI·SK온도 실적 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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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각 사, 에프앤가이드, 한화투자증권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에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K-배터리가 긴 부진을 벗어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207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560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4.8% 늘고,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2410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1277억원으로, 아직 본업 수익성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들어 북미 전기차 판매 회복과 ESS 시장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 흐름이 한층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총 775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1분기 글로벌 리튬이온 ESS 출하량도 195.5GWh로, 전년 동기 109.9GWh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흑자 전환은 삼성SDI와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치)는 매출 3조6738억원, 영업손실 640억원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58.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매출은 15.5% 늘고, 영업손실은 83.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ESS 사업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백업유닛(BBU)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을 것이란 분석이다.
SK온도 적자 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온의 2분기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을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이는 1분기 영업손실(3492억원)보다 1500억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북미 사업 여건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부터는 미국 공장을 활용한 ESS 배터리 생산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수익성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는 여전히 완만하지만 ESS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2분기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저점을 확인한 분기라면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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