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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社, 2분기 외형 성장…자재값 상승에 수익성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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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8 05:40:16   폰트크기 변경      

한국타이어, 영업익 48%대 급증
넥센, 11.6% 늘어난 480억 전망
금호타이어는 16.6% 줄어들 듯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2분기 나란히 외형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다만 원자재값 부담 속에 수익성은 회사별로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7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5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5250억원으로 48.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업인 타이어에서 힘을 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고무 등 원자재값이 뛰자 한국타이어는 이 비용을 판가에 반영했다. 그런데 가격을 올리고도 판매가 늘어 실적이 급증한 것이다. 여기에 마진이 큰 고인치 타이어(휠 지름 18인치 이상)와 전기차(EV) 전용 타이어 비중도 확대됐다. 특히 전기차 타이어의 경우, 글로벌 선두 업체인 미쉐린 등과 동일한 가격을 책정하면서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이전까지 국내 업체는 브랜드 인지도에서 밀려 선두 업체보다 싸게 값을 매겨왔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빠르게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교체용 타이어 기준 전기차 타이어는 수익성이 20∼30%로 일반 제품(15~20%)을 훌쩍 상회한다. 자회사 한온시스템도 호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반덤핑 관세 환급금이 반영될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5600억원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2024년 초 미국이 반덤핑 관세율을 27.05%에서 6.3%로 낮추면서, 그 차액을 매년 4분기 되돌려받고 있다. 2023년 4분기 1000억원, 2024년 4분기 700억원이 환입됐고, 지난해 4분기에도 400억원가량이 예상됐으나 미국 정부의 예산 공백(셧다운)으로 지급이 밀렸다. 이 환급금은 올해 2∼3분기 반영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8670억원,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4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 체코 2공장이 사실상 완전 가동에 들어서며 고정비 부담을 덜었고, 6월부터 유럽ㆍ중남미ㆍ아시아태평양 판가를 5% 인상한 점도 일부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등으로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늘었고, 높은 환율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사진: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는 2분기 매출이 1조2840억원으로 5.2% 늘지만, 영업이익은 1460억원으로 16.6%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3사 중 유일한 감소 전망이다. 고인치 제품 판매가 늘며 일부 실적을 방어했지만,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분을 상쇄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광주공장 화재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6월부터 유럽 판가를 올렸지만, 기존 재고를 소진해야 해 인상 효과는 4분기에야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원자재값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등 가격이 연초 대비 10% 이상 뛰었다. 오른 재료비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건 재고 등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다.


유럽연합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도 지켜볼 대목이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24.4%, 한국타이어는 4.3%로 책정됐다. 넥센타이어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보내던 물량 비중을 14%에서 5% 미만으로 줄였고,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등 공장 이원화로 대응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사진: 넥센타이어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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