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합병원 30곳 탄소중립활동 평가
건물 탄소중립, 병원부터 ‘시동’
에너지 사용 적은 곳은 중앙보훈병원ㆍ경희의료원ㆍ경찰병원 순
온실가스 감축률 높은 곳은 중앙보훈병원ㆍ상계백병원ㆍ경찰병원 순
중앙보훈병원ㆍ보라매병원ㆍ삼성서울병원 등은 폐기물 감량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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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대표적 에너지다소비건물인 병원부터 탄소중립에 시동을 건다.
시는 8일 서울 내 종합병원 30곳의 탄소중립활동을 평가해 결과를 공개했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2000toe 이상 에너지를 소비하는 시설인데 현재 중앙정부의 에너지 진단과 개선명령 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할 제도는 제한적이다.
이에 시는 탄소중립활동 우수 건물의 선정과 홍보를 통해 사업자의 자발적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
서울 내 에너지다소비건물 336곳이 전체 건물 에너지 사용의 27.6%를 차지하는 만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이들 건물의 에너지 절감이 핵심 과제다.
특히, 시는 대형병원을 주목하고 있다. 종합병원 30곳의 평균 에너지사용량(9700toe)은 전체 에너지다소비건물 평균(6447toe)보다 1.5배 이상 높아 병원 부문의 선제적 감축이 시 전체 감축효과로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병원으로는 공공시설 6곳과 민간시설 4곳 등 총 10개소가 선정됐으며, 평가항목은 온실가스 분야(60점)와 친환경 분야(40점)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30개 병원의 2023∼2024년 연간 에너지사용량 합계는 181만MWh이고, 난방면적은 315만㎡에 달한다. 난방면적 기준으로 같은 기간 면적당 에너지사용량(kWh/㎡ㆍyr)은 평균 574이며, 에너지사용량이 낮은 시설은 중앙보훈병원(411), 경희의료원(437), 국립경찰병원(441), 한일병원(444), 한양대학교병원(477) 순으로 나타났다.
2018∼2019년 대비 2023∼2024년 온실가스 감축률은 중앙보훈병원(10.6%), 상계백병원(9.7%), 국립경찰병원(8.4%), 서울대학교병원(6.8%) 등의 순이다. 이들 병원은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냉난방 설비 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순환과 생활폐기물 감축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장례식장에서의 1회용기 사용이 만연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중앙보훈병원, 보라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의료원, 연세의료원 등은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전격 도입해 일반폐기물의 최대 80%를 감량했다.
특히 중앙보훈병원은 에너지사용량, 온실가스와 폐기물 감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향후 우수사례 공유와 컨설팅, 금융지원 연계를 통해 민간 탄소중립활동의 문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병원 증축ㆍ리모델링 시 재생에너지 도입과 고효율 설비 전환을 촉진하고, 자원순환 인식 확산을 병행해 실질 감축을 견인할 예정이다.
권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대형병원은 필수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지만 고효율 설비, 재생에너지 도입, 다회용기 사용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능한 부분에서 서울시 정책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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