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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한방병원 김성철 병원장. |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암 치료에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가 끝났다고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 이후 회복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체력 회복과 삶의 질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항암치료를 마친 환자들은 집에서 충분히 쉬는 것이 좋을지, 입원 치료를 통해 회복 관리를 받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한 가지가 정답이라기보다 환자의 현재 상태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다.
가장 큰 차이는 건강 상태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다. 항암치료 이후에는 백혈구 수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백혈구는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수치가 낮아지면 작은 감염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특히 항암 직후 며칠은 몸 상태가 급격하게 변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시기다.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 수치와 면역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반면 집에서는 몸의 변화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상태 악화를 뒤늦게 발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영양 관리 역시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항암치료 후에는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량이 감소하면서 체력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면 손상된 조직의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가족이 식사를 준비할 수 있지만 환자의 상태에 맞는 균형 잡힌 식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암병원에서는 회복기 환자를 위한 맞춤형 식단과 영양관리를 통해 회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의 간병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재택 회복을 선택하면 식사 준비와 약 복용 관리, 환자 상태 확인 등 대부분의 간병을 가족이 담당하게 된다. 회복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족의 부담도 커질 수 있으며, 환자 역시 미안함과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입원 치료를 받으면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가족은 간병 부담을 덜고 환자의 정서적인 지지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상하지 못한 증상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항암치료 후에는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발열,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집에서는 야간이나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쉽지 않지만, 입원 중에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빠르게 받을 수 있어 회복 과정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백혈구 수치가 안정적이고 식사가 원활하며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에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외래 진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익숙한 생활환경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구 성모한방병원과 같이 통합의학 기반의 암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환자의 면역 상태와 체력, 영양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입원과 통원 치료를 환자 상태에 맞게 계획하며, 일부 병원은 호텔형 병실과 휴식 공간을 갖춰 치료와 생활의 편의성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이 병원은 12층 전층 호텔형 단독병원으로 내진설계와 함께 강한방염자재로 지어졌다. 특히, 암환자의 재활을 도울 수 있는 FDA 승인 BSD2000 고주파온열치료기와 아이벡스 초대형 12인용 고압산소치료를 갖췄다.
성모한방병원 김성철 병원장은 “항암 후 회복 방법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백혈구 수치와 영양 상태, 전신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해야 한다.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재택 관리도 가능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졌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입원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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