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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성과급 개편 ‘최종 부결’…창사 첫 과반 노조 출범에 노사 교섭 국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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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8 16:43:25   폰트크기 변경      

송파구 삼성SDS 본사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SDS의 성과급 체계 개편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 개편안이 직원 투표 끝에 최종 부결됐다. 제도 추진 과정에서 촉발된 사내 갈등은 창사 이래 첫 ‘과반 노동조합’ 출범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고, 이에 따라 삼성SDS 노사 관계는 본격적인 단체교섭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인사제도 개편 관련 사원 의견 투표 결과 전체 직원 기준 최종 동의율이 40%에 그쳐 시행 요건인 과반 동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이번 투표는 당초 지난달 29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사내 의견 수렴을 위해 이달 7일 자정까지 한 차례 연장됐다. 최종 투표율은 55.6%, 투표 참여자 중 동의율은 71.9%를 기록했으나, 개편안에 반대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미투표 운동’이 전개되면서 전체 직원 과반 동의라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부결된 개편안은 기존의 현금성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안이었다. 하지만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이 주가 등 외부 지표에 과도하게 연동되는 점, 그리고 기존 PI가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발생하는 불이익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인사제도 개편을 둘러싼 극심한 사내 갈등은 삼성SDS 내부의 노동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동안 삼성SDS는 사원대표기구인 ‘미래공감협의회(미공감)’를 통해 노사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독자적인 단체교섭 주체인 노동조합이 급부상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는 지난 6일 공식 출범한 지 단 하루 만인 7일 오후 조합원 5650명을 돌파하며 전체 임직원의 과반을 확보했다. 노조 측은 공식 선언문을 통해 “출범 단 하루 만에 동료들의 폭발적인 지지에 힘입어 기록적인 속도로 명실상부한 과반수 노동조합 지위를 확고히 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출범 이튿날인 7일 오전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공식 제출했다. 사측 역시 교섭요구사실을 공고하며 즉각적인 교섭 절차에 착수했다. 현행 노동조합법상 전체 조합원의 과반을 대표하는 노조는 복수 노조 체제에서도 교섭대표노동조합 지위를 갖게 되어 향후 단체교섭 창구를 주도하게 된다. 권오경 삼성SDS 지부장은 “법적 대응 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임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인사안 부결과 과반 노조 출범이라는 대전환 속에서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 대표는 “그동안 인사제도 개편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참여해 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찬반을 떠나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도 개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렸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자성하며, “이번 일로 겪으셨을 혼란과 심려에 대해 경영진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임직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경청하며 진심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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