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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미디어 사업에 2조원 투자…글로벌 미디어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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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9 14:46:13   폰트크기 변경      

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유진기업 본사에서 ‘유진그룹 미디어 사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용원기자 anton@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새로운 사업모델은 만들 수 있지만, 수십 년에 걸쳐 쌓아 올린 신뢰는 만들 수 없습니다.”

레미콘과 건자재 유통으로 성장한 유진그룹이 미디어 분야에 총 2조원을 투자하고, 2030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내수 건설시장에만 의존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 미디어가 보유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콘텐츠 데이터와 오프라인 행사 사업을 육성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강희석 유진이엔티(유진그룹 미디어 중간 지주사) 대표는 9일 서울 유진기업 본사에서 열린 ‘유진그룹 미디어 사업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인구가 감소세에 접어든 만큼 내수 시장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2023년 인수한 YTN을 필두로, 미디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이 벤치마킹하는 모델은 미국의 펜스케 미디어 코퍼레이션(PMC)이다. PMC는 빌보드, 롤링스톤 등 레거시 미디어 브랜드를 인수하고, 미디어가 확보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빌보드 차트와 같은 콘텐츠 데이터 사업과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 오프라인 행사 사업을 확대하며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강 대표는 “최근 K팝과 K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신뢰성 있는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디어가 축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콘텐츠 분야에 1조2000억원, 사업 분야에 8000억원을 투자한다. K라이프스타일 전문 미디어를 추가 인수하는 한편 콘텐츠 데이터 사업, 시상식 등 오프라인 콘텐츠 사업도 추진한다. 데이터 판매ㆍ유통망 구축을 위해 일본 TBC, 영국 BBC 등과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기존 미디어의 보도 기능과 독립성도 유지한다. 강 대표는 “미디어는 신뢰가 생명인 만큼 기존 미디어의 독립성과 중립성, 공정성은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며 “유진기업이 YTN 보도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인 탐사ㆍ심층보도를 통해 신뢰와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다시 수익사업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개발 사업도 병행한다. 2027년부터 남산타워를 직영 운영하게 되는 만큼 해외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남산타워는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인 만큼 미디어 콘텐츠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룹의 주력 사업을 레미콘 제조업에서 미디어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강 대표는 “유진그룹을 성장시킨 것은 레미콘 사업인 만큼 주력 사업을 바꾸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미디어가 가진 신뢰를 바탕으로 데이터 사업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한국 문화와 산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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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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