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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에 증거금률 줄상향…신용융자·미수거래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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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9 17:10:28   폰트크기 변경      

신용잔고 29조·일평균 반대매매 300억 훌쩍…증권사 리스크 관리 돌입

대출 만기 절반으로 단축하고 연계신용 중단…선제적 융자 조이기 확산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이 일부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가운데 미수금과 반대매매 부담마저 커지자,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줄이기 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기존 20~30%가 적용되던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40%로 일괄 상향 조정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 보호와 안정적인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증거금률이 오르면 동일한 규모의 주식을 사기 위해 필요한 현금이 늘어나는 만큼 미수 거래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이처럼 증거금률을 높이며 융자 문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달 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우량주의 위탁증거금률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진 유진테크 등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최대 100%까지 높여 사실상 미수거래를 원천 차단했다.

과도한 투자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상환 기간을 단축하거나 신규 대출을 막는 등 자금줄을 직접 조이는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오는 31일부로 신용융자 상환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90일로 줄인다. 대신증권은 다음 달 5일부터 타 금융기관과 연계한 신용대출 서비스의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대출 빗장을 강하게 거는 배경에는 빠르게 불어난 신용거래와 잠재적인 반대매매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는 29조750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전(28조3264억원)보다 약 7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미수금을 제때 갚지 못해 발생하는 반대매매 금액이 이달 들어 5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346억3200만원에 달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승세에 편승한 신용거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최근 같은 장세에서는 주가 하락 시 대규모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며 “투자자 보호와 증권사 자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는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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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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