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삼성·미래 ETF 순자산 점유율 등락 희비 엇갈려…KB, 한투 제치고 3위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7-12 13:13:5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상반기에만 70% 넘게 불어나며 500조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양강 중 삼성자산운용(KODEX)의 점유율은 늘어났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5위권에서는 KB자산운용(RISE)이 한국투자신탁운용(ACE)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고 신한자산운용(SOL)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등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ETF 순자산총액 점유율에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0% 넘는 과점 구도를 잇는 가운데, 삼성 점유율은 연초 38.27%에서 6월말 기준 39.19%로 소폭 늘었으나 같은기간 미래는 32.86%에서 30.96%로 뒷걸음쳤다.

3위권 다툼에서는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위가 뒤바꼈다. KB의 순자산 점유율이 연초 7.03%에서 6월말 7.38%로 늘어나면서 상반기 중 한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한투 점유율은 8.51%에서 7.11%로 줄어 4위로 내려앉았다.

KB운용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등 반도체ㆍ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주력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한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일례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기대감 속에 출시 약 4개월 만에 순자산 4조원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한투운용의 경우 올 들어 국내 증시 급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국내주식형 상품으로 많이 이동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해외주식형 라인업 비중이 높아 순자산 성장에도 점유율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달 23일 상장해 3226억원 규모로 성장한 ACE K반도체TOP2+를 비롯한 국내주식형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글로벌주식형 상품과 함께 국내주식 관련 라인업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이 2배 가까이 성장하며 점유율 4%대에서 5%대로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개인 연금 등 장기 자산에 기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전략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 3월 상장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가 3개월 만에 순자산 8조원을 기록한 점도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

이 같은 삼성, 미래 양강 구도 속에서 중소형사들은 점유율 자체를 따라가는 양적 경쟁보다, 시장을 선제 분석해 개별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소폭의 점유율 우위를 다투는 양적 대결은 큰 의미가 없다”며 “미국 등 해외 시장도 상위 3개사 과점 구도이긴 하지만 제도적으로 다양한 자산군, 투자전략을 담을 수 있게 열려있어 각자 색깔을 살린 운용사들이 공존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선제적으로 분석해 차별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강 간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상품 다양성이 오히려 위축되고 유사 상품을 뒤따라 내놓는 복제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ETF 시장규모가 커지고 성숙해질수록 완성도 높은 상품 공급이 중요해지는 만큼 보수 인하 경쟁이나 유사 상품 복제 전략은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