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건완 기자] 전남 영광군 법성면에 자리한 고교 축구부 영광FC에 집단 장염 비상이 걸렸다. 당장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유망주들이 잇따라 병상에 눕는 사태가 벌어졌다. 방역 당국은 감염원을 찾고자 숙소 식단과 학교 급식을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전방위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영광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영광FC 소속 선수 4명이 급성 위장염과 결장염 증세를 호소했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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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장염 증세를 보인 영광FC 선수들이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인근 병원의 응급진료실 외부 전경. / 사진: 김건완 기자 |
이 가운데 증세가 무거운 1학년 1명과 3학년 2명 등 총 3명은 입원 병동으로 향했다. 비교적 상태가 가벼운 1명은 통원 치료를 받았다. 지역사회 확산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일반 여학생 1명 역시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이날 결석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역학조사의 핵심 관건은 두 갈래로 나뉜 특수한 식사 동선이다. 축구부 학생들은 점심을 학교 급식실에서 먹었다. 반면 아침과 저녁은 단체 숙소에서 따로 해결했다. 식중독 발원지가 학교 밖인지 안인지 짚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당국은 즉각 정밀 추적에 돌입했다. 감염 경로를 풀 핵심 단서는 '보존식'이다. 방역팀은 숙소 측이 규정대로 보관해 온 식단을 전격 수거, 이를 바탕으로 학교 급식 식단과 꼼꼼히 대조해 최초 감염원을 명확히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유관 기관의 공조도 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영광군 보건소를 비롯해 통합특별시 교육청, 영광교육청, 해당 학교와 FC 측은 신속하게 합동 대응체계를 꾸렸다. 선제적으로 역학조사 그물망을 넓게 던져 감염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방역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 체계를 구축한 상태"라며 "역학조사의 추적 범위를 어디까지 넓힐지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완 기자 jeon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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