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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ㆍ몽골 순방]방산ㆍ공급망 지평 확대…‘신뢰 기반’ 협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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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12 16:20:42   폰트크기 변경      
‘한몽 황금시대’ 선언…가치 공유ㆍ방산 우수성 내세워 ‘K-방산 세일즈’

몽골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 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3박 5일간의 튀르키예·몽골 순방을 마치고 11일 귀국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나토 공동조달 시장에서 ‘K-방산’의 지평을 넓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몽골에서는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공급망과 인프라 등 전방위적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지난 9일부터 2박 3일간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0억 달러로 확대하고 ‘한-몽골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의 원칙적 타결을 선언했다.

특히 CEPA 체결을 통해 핵심광물과 원자재의 관세 장벽을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 울란바타르-하르허롬 고속철도망 구축과 몽골 철도교통 관제센터 건립 등 인프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AIㆍ디지털 전환 △첨단 과학기술 △물류ㆍ인프라 △농업ㆍ축산 △보건ㆍ의료 △개발협력 등으로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경제협력과 핵심광물, 디지털 혁신 등과 관련한 21건의 민간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7~8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6ㆍ25전쟁 당시 한국을 지원했던 회원국들을 상대로 자유ㆍ평화의 가치를 강조하고 한국 방산의 우수성을 부각하며 ‘신뢰 기반의 방산 협력’ 구축에 주력했다.

순방 직전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친 배경에 나토 회원국 간 안보ㆍ방산 협력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 만큼, 나토와 동맹에 버금가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나토 방산포럼에서 “어떠한 상황에도 공급이 끊기지 않으리라는 확신, 핵심 기술이 반드시 안전하게 지켜지리라는 믿음이 없이 진정한 연대와 협력은 존재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오랜 노하우와 합쳐진다면 양쪽의 안보 역량은 훨씬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기술 공동연구는 물론 무기체계를 함께 연구·생산·운용하는 ‘한-NATO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의 격상을 제안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나토 공동조달 시장 참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한-NATO 조달 기본협정’ 체결 협상 개시도 발표했다. 기존 탄약ㆍ우주 사업에 더해 방산 원자재 사업에도 옵서버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군용 선박 건조와 관련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노르웨이와는 신재생에너지ㆍ공급망, 네덜란드와는 반도체ㆍAIㆍ배터리, 루마니아와는 원전ㆍ인프라 분야의 맞춤형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살상무기를 제외한 1억 달러, 약 15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 문제를 당사자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면서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해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15일 시작되는 부처별 업무보고를 계기로 다시 ‘내치’ 강행군에 나설 전망이다. 한성숙 국무총리 취임과 채이배 비서실장 등 총리실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2기 내각’ 구성도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공석인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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