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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조 초대형' 지방지주 탄생하나…얼라인 “BNK·JB금융 합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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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14 15:09:03   폰트크기 변경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에서 ‘금융업 신규 기업가치 제고 캠페인 론칭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김관주 기자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지방은행의 생존 돌파구로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합병을 전격 제안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총자산 234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가 출범하게 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에서 ‘금융업 신규 기업가치 제고 캠페인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 동안 인터넷뱅크 몇 곳이 인가를 받았고 iM뱅크도 시중은행으로 전환됐지만 시중은행의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과점 체제는 여전히 공고하다”며 “정책적으로 이러한(시중은행 과점 체제 해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대안 중 가장 현실적이고 시장 주도적인 해법은 바로 BNK금융과 JB금융의 합병이다. 그렇게 되면 자산 규모상으로 충분히 유의미한 234조원 수준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안 배경에는 현재 지방은행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영·호남 합산 기준 2020년 18.7%에서 2032년 30.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도권 대비 영·호남 합산 지역내총생산 비중은 2016년 기준 66.6%에서 2024년 기준 59.3%로 하락하며 지역 경제 기반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 과점 체제가 공고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지방은행 합산 원화 대출 점유율은 6.0%에 불과하지만 시중은행의 경우, 55.5%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주주로서 저희가 봤을 때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 영남과 호남의 인구와 경제력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살기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개별적으로 독자 존속을 하는 것이 선택지인가. 이는 점진적으로 위축되는 슬로우 데스(Slow Death)에 불과해 좋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iM뱅크 사례가 있긴 하지만 사실 명목상 시중은행”이라며 “이름만 바꿨을 뿐 그것이 정말로 경쟁력을 갖추고 기존 시중은행에 경쟁 압력을 가할 수 있을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얼라인파트너스는 두 금융지주 간 통합만이 지방은행의 장기적 존립을 보장하는 유일한 시장주도형 해법이라고 봤다. 특히 BNK금융(부산·경남은행)은 영남, JB금융(전북·광주은행)은 호남을 핵심 권역으로 두고 있어 통합 시 점포나 고객 중복에 따른 자기잠식 우려가 없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영·호남권에서 약 1208조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영업권역 내 금융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얼라인파트너스는 양사 이사회를 대상으로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 검토 및 그 결과의 공개 △독립이사로만 구성된 독립적 특별위원회 설치 △글로벌 유수 투자은행과 전략 컨설팅사 선임 등을 요청했다. 이번 주주제안에 대해 오는 8월7일까지 검토 착수 여부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다. 검토 결과는 올 3분기 실적발표일까지 시장에 발표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 같은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 제안에 대해 당사자인 두 금융지주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BNK금융 관계자는 “다수주주 이익에 부합하도록 열린 자세로 주주제안을 검토하되 지역금융 본연의 역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체노력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 측은 “관련 내용은 사전 협의된 바 없으며 당사의 공식 입장이나 검토한 결과가 아니다”며 “합병을 포함한 특정 사안에 대해 결정되거나 확정된 바는 전혀 없으며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상법 등 관련 법규에서 정한대로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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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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