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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 대표 선호투표제 도입키로…전대 룰 갈등 속 당권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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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14 14:05:52   폰트크기 변경      

이성윤 최고위원 사퇴…청년 최고위원 도입안은 부결
김민석ㆍ정청래ㆍ송영길, ‘이재명 정부 적임자’ 놓고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8·1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 시ㆍ도 노인위원장 워크숍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 친청계와 친명계 비당권파가 전대 규칙을 둘러싼 절충점을 찾았지만,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이 반발해 사퇴하는 등 당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당권 주자들도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와 대선 불출마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4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당 대표 선거의 결선투표 방식으로 선호투표와 별도 결선투표를 함께 규정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들을 선호 순위에 따라 선택하고, 1순위 득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차순위 표를 다른 후보에게 이전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별도의 2차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도 과반 득표자를 결정할 수 있다.

앞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선호투표제 도입을 결정했지만, 친청계가 현행 당헌ㆍ당규상 결선투표는 상위 후보 간 재투표를 뜻한다며 반대해 최고위 의결이 미뤄졌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는 결선투표의 구체적인 방식으로 선호투표제를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폈다. 최고위가 당규에 선호투표 방식을 직접 명시하기로 한 것은 규정 위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헌까지 고쳐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상태에서 최고위원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전대 파행을 막기 위해 최고위 결정에 대체로 구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1명을 청년 몫으로 분리해 별도로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 제도 도입안은 부결됐다. 친명계 황명선ㆍ강득구 최고위원은 청년 정치 확대 방안이 무산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 안팎에서는 친청계가 선호투표제 도입을 수용하는 대신 청년 최고위원 제도는 최고위 표결을 통해 부결시키는 방식으로 양측이 절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대 규칙의 윤곽이 잡히는 가운데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 간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1년 동안 총리로 일해보니 대통령과 교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며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정 전 대표는 당 대표가 되더라도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자기 정치’ 논란 차단에 나섰다. 그는 유튜브 방송에서 “대표로서 대선 후보들을 키워내고 그들의 경쟁력을 돋워주는 역할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현 정부 임기가 4년 남은 시점에 나온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거듭 강조하는 데 대해서도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는데 혼자 ‘이재명’을 외친다고 갈등이 없어지느냐”며 “그걸 스토커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16~17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대 일정에 돌입한다. 선호투표제 도입으로 경선 방식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지도부 내 계파 갈등과 당권 주자 간 여당 대표 적임자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대 초반부터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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