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호 기자]차기 보험개발원장에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사진)이 내정되면서 유관기관 처음으로 관료 출신이 수장을 맡게 됐다. 앞선 유관기관장 인사에서는 민간 출신의 기관장이 선임됐지만, 첫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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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개발원장에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이 내정됐다./사진:금융위 |
유 전 국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 기획조정관, 금융소비자국장,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등을 지냈다. 보험 분야에서는 금융위 서기관 재직 당시 실손보험 자기부담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며 경험했다.
이번 개발원장 공모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는 유 전 국장을 비롯해 신현준 전 신용정보원장,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장 등 3인이 올랐으나, 원추위 심사 결과 유 전 국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개발원은 보험사의 보험료 결정에 기초 데이터인 위험률과 참조순보험요율, 자동차보험 요율, 보험 통계 등을 산출·제공하는 요율 산출 기관이다.
최근에는 종이서류 발급 없이 전산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실손24 서비스 구축·운영 전송대행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실손24는 시행 이후에도 의원과 약국의 참여율이 저조해 반쪽자리 시스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임 원장은 취임 이후 실손24 참여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민간 출신 협회장 기조가 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여신금융협회장으은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화재보험협회장은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가 취임하는 등 민간 출신이 협회장에 올랐는데 이번 개발원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의 관심은 연말에 임기가 만료되는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에 쏠리고 있다. 현재 생보협회는 재정경제부 출신인 김철주 회장, 손보협회는 재무부와 금융위를 거친 이병래 회장이 수장으로 각 협회 인사에 따라 다른 유관기관 인사의 방향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유관기관 관계자는 “과거부터 관 출신이 대부분 협회장을 해오다 한두 차례 해당 업권 CEO 출신이 협회장을 했다. 보험 유관기관은 금융당국과 소통이 중요해 민간 출신보다는 관 출신을 선호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협회장을 민·관 한쪽으로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면 업계는 관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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