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대 구조혁신 가동…미국 등 10여개 해외기업 상장 타진
레버리지 ETF는 리밸런싱 거래 분산 및 자율적 예탁금 상향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조 개편과 해외 기업 유치가 맞물리면서 자본시장의 ‘코리아 프리미엄’ 도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상장을 타진하는 등 구조적인 체질개선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91.9%(3일 기준)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주요국 수준을 넘어섰다. 현금배당액과 자사주 소각 규모가 대폭 증가하는 등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펀더멘털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증시의 균형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3대 구조혁신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동전주 등 부실기업의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해 신속히 퇴출하고, 혁신기업의 진입을 돕는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은 확대한다. 내년 1월부터는 우수기업과 일반기업의 세그먼트를 분리해 다산다사형 시장 구조로 재편한다.
특히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를 열고 글로벌 자금과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미국 기업 1곳이 한국거래소(KRX)에 직접 상장을 문의하고, 10여 개 해외 기업이 상장을 검토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투자자 보호 장치도 대폭 확대된다. 우선 당국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대한 이자 지급을 새롭게 추진한다. 그간 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증권사에 맡기고도 이자는커녕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연 9% 내외에 달하는 증권사들의 매도대금 담보대출 금리 역시 전면 재검토해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투자자 자금 운용 편의를 위해 내년 중 주식시장 결제주기를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하는 로드맵도 오는 10월 발표한다.
일반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연이어 도입된다. 이달부터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 충실의무를 부과해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11월에는 업종별 PBR 일정 기준 하회 기업 명단을 공표해 자발적인 가치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의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는 증권업계가 자체 진입 장벽을 높인다. 전날 금융투자협회와 주요 증권사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현행 1000만원인 기본 예탁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종가에 몰리는 일일 리밸런싱 거래 역시 분산해 기초자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강화라는 큰 틀의 방향성만 정해진 상태”라며 “각 증권사별 고객 구성이 다른 만큼 자체적인 검토를 거쳐 적정 수준을 산출한 뒤 세부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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