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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PF 유동화증권 42.3조원 발행…작년보다 11.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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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16 06:20:28   폰트크기 변경      

대형 증권사 자금공급 확대…지난달 키움증권 1조원 공급

PF 유동화증권 발행잔액 51.1조

금융기관 신용보강, 건설사 2배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올해 상반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키움증권이 1조원을 부동산 시장에 공급하는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자금 공급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PF 유동화증권 누적 발행액은 42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발행액 37조9000억원과 비교해 11.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18조1000억원이 발행된 PF 유동화증권은 2분기에는 24조2000억원으로 발행규모가 확대됐다. 지난달에만 8조7000억원 규모의 PF 유동화증권이 발행되면서 월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PF 유동화증권 발행이 늘면서 발행잔액도 증가세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PF 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은 51조1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8월(51조1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51조원 위로 올라갔다.

PF 유동화증권은 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으로, 직접 대출과 함께 부동산 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이다.

PF 유동화증권 발행기관은 서류상회사(페이퍼컴퍼니)이기 때문에 시공사나 금융회사가 신용보강을 통해 상환을 책임지게 된다. 금융기관 중에서는 증권사가 주로 PF 유동화증권에 신용보강을 제공한다.

최근 PF 유동화증권 발행 증가는 증권사의 역할 확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신용보강한 PF 유동화증권이 5조3000억원으로 건설사가 신용보강한 PF 유동화증권 2조50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난 한달 동안 키움증권이 신용보강한 PF 유동화증권만 1조원에 달했고, 삼성증권(90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6800억원) 등 PF 유동화증권에 신용보강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시장에서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과거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신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둘러 자금조달을 끝내려는 수요가 생긴 것도 PF 유동화증권 발행이 늘어난 이유로 보고 있다.

다만, 모든 증권사가 부동산 PF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 증권사는 과거 PF 부실 여파가 남아 있어 신규 투자에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소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부동산 PF 시장에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금리도 오르는 상황이어서 전체적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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