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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I재단, 제2회 행정혁신포럼 성료…도쿄ㆍ두바이와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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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15 16:55:3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재영 기자] 서울AI재단이 주최한 ‘2026 서울 AI 행정혁신포럼’이 도시 간 교류의 장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도쿄ㆍ사우디ㆍ싱가포르 등 주요국 AI 관계자가 강연에 나서 각 도시의 실증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만나는 AI 혁신의 미래, AI CITY SEOUL’을 주제로 1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국내ㆍ외 AI전문가와 국내 지자체 AI 담당자가 참석했다.


아이하라 마사히로 고브테크도쿄 CTO/사진=서울AI재단 제공


‘공공 AI 활용 원칙 운영 가이드’를 주제로 한 기조 세션에는 일본 AI플랫폼 기업 고브테크(GovTech) 연구자 두 명이 차례로 발표했다.


첫 강연자인 아이하라 마사히로(고브테크 CTO)는 공공부문의 AI 역량 강화를 이야기하며 도쿄에 AI 플랫폼을 도입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도쿄는 일본의 축소판이어서 도쿄에서 성공한 AI는 일본 전역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며 “엔지니어들이 함께 정부의 행정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AI의 행정 도입에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는 △시스템을 운영ㆍ구축ㆍ감사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 △정책 입안자가 엔지니어와 함께 개별 문제를 해결하는 ‘인적 역량’ △AI 운영 방식을 이해ㆍ개정하고 공개할 수 있는 ‘주권 역량’을 꼽았다. 또 “거버넌스 역량은 구매할 수 없다”며 “하나의 도시가 아닌 여러 도시ㆍ국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브테크 매니저 하시모토 준이치가 고브테크의 행정 지원 플랫폼 A1(에이이치,えいいち)의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준이치는 문제에 직면한 직원들이 이를 해결해줄 기술자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생성형 AI인 에이이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에이이치는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행정 일선 직원들이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일본 내 62개 지자체에서 약 4800개 앱이 만들어졌다. 특히 보조금 신청 심사 앱, 가이드라인 체커 앱은 행정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준이치는 앱 개발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행정 업무는 디테일은 다르더라도 업무 성격이 유사해 결과물을 공유하고, 다른 조직이 사용ㆍ개선을 반복하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한편 “AI 활용 행정 앱 개발은 △유지ㆍ보수 △품질과 거버넌스 △확산 문제가 있다”며 “이 도전과제를 포럼에 참석한 다양한 국가와 소통하며 답을 찾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비오 두아르테 MIT SCL 부소장/사진=서울AI재단 제공


첫 번째 주제 세션은 ‘글로벌 AI 시티 구현 전략’을 대주제로 3명의 도시 기반 AI 전문가가 발표했다.

파비오 두아르테 MIT SCL(Senseable City Lab) 부소장은 두바이, 암스테르담, 서울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두바이에서는 AI가 모든 경로의 구조물을 분석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시원한 길을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또 AI 분석을 통해 어떤 종류의 나무를 심는 것이 가장 냉각 효율이 높은지 파악하기도 했다. 두아르테는 “데이터가 없다면, 설루션도 없었을 것”이라며 “점점 많은 도시가 기술자들에게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 말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시각데이터 분석을 생물 다양성 문제에 접목했다. 유럽은 개별 도시에 생물 다양성 확보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SCL은 AI로 곤충별 개체수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도로 포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웍스(Open Walks)’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민들이 도로를 걸으며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한다. 결과물로는 기울기ㆍ포장재ㆍ파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지보수 필요성을 파악할 수 있다.

다음 발표는 두바이 AI센터 소속 사이디 알 파라시가 두바이 AI 활용 현황을 발표했다. 두바이 AI 센터는 정부ㆍ민간ㆍ사회 세 주체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정부에는 생성형 AI 도입과 함께 기관별 27명의 AI 담당관을 지정하도록 했다.


민간에는 실제 AI 기술이 아님에도 홍보용으로 AI라는 말이 남용되지 않도록 ‘두바이 AI SEAL’ 인증을 발급하고 있다. 또 두바이 내 모든 AI 기업을 매핑해 정부 예산이 AI 혁신 기업에 집중되도록 지원한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대중들의 AI리터러시 함양을 위해 ‘프롬프터(Prompter)’ 교육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누적 85만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세션1 마지막 발표는 싱가포르 클라프톤 푸아 IMDA 연구원이 맡았다. 싱가포르의 AI 전략은 집중ㆍ속도ㆍ신뢰로 요약된다며, AI를 국가적 아젠다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푸아는 “싱가포르는 정부ㆍ연구자ㆍ기업이 함께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며 “연구와 거버넌스 테스트 등 모든 종류의 국제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주성환 서울AI재단 AI혁신사업본부장/사진=서울AI재단 제공


마지막 주제 세션2는 ‘공공 현장의 AI 행정 실증 사례와 AX’를 주제로 서울ㆍ경기ㆍ대구ㆍ광주 등 지자체 AI 담당자들이 경험을 공유했다.

우수연 서울시 AI행정운영팀장은 7개의 ‘AI 서울 비전’(△인재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산업간 융ㆍ복합 △글로벌화 △시민 확산 △행정 혁신)을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이날 발표는 시민 확산과 행정 혁신 위주로 진행됐다.


시는 안전분야에서 관제요원 없이도 화재 경고 등을 보낼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관제’, 긴급 상황으로 판단되는 전화를 우선 연결하는 ‘119 AI 콜봇’,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한 24시간 AI 디지털 성범죄 모니터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 팀장은 “서울은 도시의 경계를 넘어 인공지능 혁신의 현장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도시 전역에 갖춰진 스마트 인프라와 첨단 기술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높은 디지털 수용성은 서울이 AI를 행정 혁신에 연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말했다.

이어 발표한 주성환 서울AI재단 본부장은 ‘AI와 서울을 잇다’라는 제목으로 재단의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공공 AI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 초기 단계부터 조직 전체로 확산을 전제로 한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단이 추진중인 3가지 혁신 전략인 △AI행정혁신 △글로벌 협력 △AI시민확산 현황도 보고했다. AI 행정혁신 부문에서는 진단ㆍ설계ㆍ검증ㆍ시범운영ㆍ내재화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기반으로 서울시 각 조직부터 자치구까지 다양한 단위 조직의 AX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문컨설팅 6건, 상시컨설팅 46건, 서비스 개발 4건을 마쳤다.

글로벌 협력 사례로는 MIT SCL 설립을 꼽았다. 세계 최고 전문가 25인이 서울의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를 진행중이다. 올해는 총 8개 과제를 수행중이며, 관련 부서와 협업해 교통ㆍ안전ㆍ기후ㆍ문화ㆍ유산ㆍ자원 재활용ㆍ행동 양식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마지막 시민 확산은 ‘AI 격차 해소’로 요약했다. 소득ㆍ연령ㆍ장애 등을 이유로 AI 사용이 어려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을 주요 과제로 상정했다. 재단은 어르신ㆍ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콜택시, 코레일 톡 등 공공앱을 조작할 수 있는 음성 기반 AI 에이전트를 개발중이다. 주 본부장은 “AI 정책은 서울시 또는 재단이 혼자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이번 포럼을 개최한 것도 각 지자체들이 협력해 더 좋은 정책을 만들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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