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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장 기대 속 금리인상 유력…긴축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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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15 16:33:5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연내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금리차와 대출금리 상승 등 긴축의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한 데다 물가와 환율 부담도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도 전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0%로 1.0%p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상향의 중심에는 반도체 호황이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0.9% 증가한 1022억5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상반기 누적 수출도 4967억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는 한미 금리차 변화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현재 기준금리는 한국이 연 2.50%, 미국이 연 3.50~3.75%로 상단 기준 1.25%p 차이가 난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일시적으로 금리차가 해소됐던 2022년 8월을 제외하면 같은 해 7월부터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미 금리차는 외국인 자금 유출입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앞서 “한미 금리차가 (환율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며 “금리차가 줄어들면 원화 절하 압력도 해소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4.18%로 미국(4.47%)보다 0.29%포인트 낮아 역전 폭이 2023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성장 전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장기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미국과의 장기금리 격차도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차주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도 평균 584만3000원에서 613만9000원으로 약 29만6000원 늘어난다.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진다. 금리가 0.50%p 상승하면 연간 이자 부담은 3조7000억원, 0.75%p 오르면 5조5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도 각각 59만2000원, 88만9000원 증가할 것으로 집계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세와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차주의 금융비용 부담을 높이는 측면도 있다”며 “긴축의 정책 효과와 시장 충격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향후 통화정책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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