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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한미 난제 논의 위해 일시 귀국…“쿠팡, 오래가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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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15 16:49:49   폰트크기 변경      
조인트 팩트시트, 조선업, 핵잠 등 현안 논의…19일까지 전방위 면담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일시 귀국한 강경화 주미대사가 15일 조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강경화 주한미국대사가 15일 한미간 외교 현안 논의를 위해 일시 귀국했다. 강 대사는 특히 쿠팡 문제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오래 가는 이슈”라며 다양한 레벨에서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쿠팡) 이슈는 그 이슈대로 관리하면서 조인트 팩트시트(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에 양 정상께서 합의한 사안들에 대해 진전을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쿠팡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당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적으로 공격한다는 주장을 담은 미 연방하원 법사위원회의 보고서가 이달 초 공개된 바 있다. 백악관 당국자가 “이재명 정부는 쿠팡을 ‘콕 찍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쿠팡 이슈가 한미관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쿠팡 주식을 18차례 거래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보고서가 쿠팡 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해 사실과 다르며, 한국 정부가 미국 의회에 설명한 내용도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법에 따른 조사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기업의 국적과 무관하게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을 구체적인 근거로 미국 측에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 대사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로 귀국해 오는 19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유관 부처들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조 장관을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ㆍ논의했으며, 체류 기간 청와대를 비롯해 국방부ㆍ산업통상부ㆍ 재정경제부ㆍ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핵심 인사들과 전방위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문제와 함께 양국 간 조선업 협력ㆍ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 등도 핵심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핵추진잠수함과 원자력 협력을 논의하는 안보 협의가 지난달 서울에서의 첫 킥오프 회의 이후 두 번째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 측이 이란 핵협상 등 중동 정세에 외교 인력을 대거 집중하면서 관련 실무진이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들의 ‘대미 투자 1호’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점은 미국 측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신속하게 발표한 일본과 비교되면서 미국 내에선 서운함과 불만 섞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국내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오는 11월 전 ‘실적’이 필요한 트럼프 행정부는 조급함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 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며 공개 ‘구애’에 나서기도 했다.

강 대사는 미측이 한국 측에 구체적으로 요구한 사항이 있느냐는 물음에 “지금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계속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한국의 대미 투자 속도를 높여달라는 미국 측의 압박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도 “우리 산업통상부와 미 상무부가 계속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아무래도 상업적 합리성을 충족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 더 논의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대사는 “한미 간에는 워낙 관계가 촘촘해 이슈도 많다”며 “아무래도 (워싱턴) DC에 있는 사람과 (외교부) 본부에 있는 분들과 현장감이 다르니까, 본부의 생각은 제가 듣고 현장감은 제가 전해드리기 위해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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