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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UN데이, 국경일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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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16 12:38:41   폰트크기 변경      
대한노인회 등 제헌절 공동 캠페인서 격상 제안

UNTCOK 지원 속 첫 민주선거

제헌헌법 공포로 국민주권 실현

유엔의 희생으로 국가 지켜내

“국가적 차원 예우 필요” 강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아 참전국 상징 기념물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제공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제헌절을 맞아 ‘유엔데이(UN데이ㆍ10월24일)’ 국경일 지정을 제안했다. 당초 공휴일 지정을 제안하던 것에서 격상해 요청한 것이다.

16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대한노인회는 광복회, 대한민국헌정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유엔한국협회와 손잡고 ‘제헌절, 대한민국 제헌 헌법 제정에는 UN이 함께했습니다’ 공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우리나라를 지켜낸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취지다.

실제로 유엔은 대한민국 헌정사 속에서 매번 중요한 역할을 했다. 먼저 우리나라는 대일항쟁기 1943년 카이로 회담과 1945년 포츠담 선언으로 독립을 약속받았지만, 곧바로 완전한 주권 국가가 된 것은 아니었다. 3년간 미 군정을 거친 뒤 1948년 5월10일 유엔한국임시위원단(UNTCOK) 지원 속에 역사상 첫 민주 선거가 치러졌다.


이렇게 구성된 제헌 국회는 7월17일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담은 제헌 헌법을 공포했다. 8월15일 비로소 국민 주권이 실현된 대한민국 정부가 마침내 수립됐다.

유엔의 역할은 정부 수립 이후에도 이어졌다. 정부 수립 불과 2년 만인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6ㆍ25전쟁이 발발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속한 결의와 유엔군의 참전으로 우리나라는 국가를 지켜낼 수 있었다. 당시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 물자·재정지원 38개국 등 모두 60개국이 힘을 보탰고, 약 198만명이 유엔의 이름으로 참전해 4만여명이 대한민국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이러한 헌신에 감사하는 의미로 1950년부터 유엔 창설일을 공휴일(유엔데이)로 기념해왔지만, 북한이 유엔 산하기구 등에 가입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대한노인회, 광복회, 대한민국헌정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유엔한국협회의 공동 캠페인 ‘제헌절, 대한민국 제헌 헌법 제정에는 UN이 함께했습니다’. /사진:부영그룹 제공


대한노인회 등 캠페인에 동참한 단체들은 우리나라가 유엔의 희생으로 국가를 지켜낸 역사를 가진 유일한 나라로, 유엔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예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날인 만큼 유엔의 역할도 함께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은 우리나라의 탄생과 보존을 위해 헌신한 유엔의 희생을 기억하고, 역사적 사실과 감사의 가치를 계승해 미래 세대에게 외교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에 대한 감사와 예우는 과거 우리를 도왔던 국가들과 우호를 다지는 소중한 외교적 자산이자 미래를 위한 외교적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유엔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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