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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년 6개월 만에 인상한 데 이어 다음 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16일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의 경로는 사전에 결정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 있을 몇 차례 회의는 모두 라이브 미팅”이라고 말했다.
향후 열릴 금융통화위원회를 모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회의라고 규정하며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성장과 물가 등 새로 발표될 경제지표를 확인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이후 8월 연속 인상 여부와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 경로를 제시하는 대신 2분기 국민소득과 7월 소비자물가를 향후 정책 판단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그는 “다음 주 발표되는 2분기 국민소득 통계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특히 국내총소득(GDI) 증가세가 얼마나 이어지는지 주의 깊게 보겠다”며 “8월 4일 발표되는 7월 물가에서는 근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강한 경기 흐름을 제시했다.
신 총재는 “현재 판단으로는 GDP의 모든 구성요소가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은 물론 투자와 소비도 견조해 5월 전망치를 웃도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5월에는 올해 성장률을 2.6%로 전망했지만 지금 판단으로는 2.6%는 너무 낮다”며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상당 폭 상향 조정된 전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국내총소득이 큰 폭 늘어난 점도 통화정책 판단에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지만 GDI는 13.2% 증가했다”며 “이처럼 소득 개선이 계속 현실화되면 수요 측에서 오는 물가 상승 압력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21년 주요국이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을 간과했다가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데 큰 비용을 치른 교훈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금융통화위원회가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결과적으로 대응이 늦었다는 이른바 ‘실기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신 총재는 “5월에도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고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도 컸다”며 “5월 이후 입수된 정보는 당시보다 경제가 더 견조하고 성장세가 더 강하다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관련해서도 신 총재는 특정 수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며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지는 앞으로 입수될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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