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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사재 1200억원 추가 투입…지분 25%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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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19 17:06:18   폰트크기 변경      
현대차그룹과 소프트뱅크 지분 분담 인수…누적 투자액 8000억원 추산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사재 12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로써 정 회장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율은 25%대로 올라간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나스닥 상장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틀라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파 월드컵 16강점 하프타임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은 영국 해리케인의 세리머니. /사진: 현대차 제공

19일 업계 따르면 정 회장을 비롯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주주들은 소프트뱅크가 풋옵션을 행사한 지분(9.65%)을 기존 지분율대로 나눠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재 지분 구조는 HMG글로벌(현대차ㆍ기아ㆍ현대모비스가 참여하는 투자법인)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다.

지분율대로 소프트뱅크 지분을 분담하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구조는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0%, 현대글로비스 12.5%가 된다.

소프트뱅크 지분 인수 가격이 3억2000만달러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할 때 정 회장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약 8000만달러로 추정된다. HMG글로벌은 2억달러, 현대글로비스는 4000만달러를 부담하는 구조다.

정 회장은 2021년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배지분을 인수할 당시에도 사재 2389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여러 차례 진행된 유상증자 참여분과 이번 소프트뱅크 지분 인수분을 더하면 정 회장의 누적 투자 규모는 총 8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측은 “각 주주사는 지분 인수에 대한 의무 발생과 관련해 내부 절차에 따라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포함한 기업공개(IPO)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IPO 흥행을 위한 다목적 포석에서다.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공략도 빨라질 전망이다.

향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해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작업에 투입한 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넓힌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회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그룹의 강점과 미래 방향성, AI 기술 내재화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로봇과 같은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 가치는 희소성을 더할 것”이라며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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