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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이달 말 주요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6800선까지 밀린 코스피 지수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6.37% 급락한 6820.60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들어 19번째, 7월들어 5번째로 매도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 종가지수는 이날 기준 이달 초(8303.41) 대비 17.9% 떨어진 상태로 7월들어 8000선과 7000선을 연이어 이탈하고 있다.
이달들어 국내증시가 급락한 배경에는 미국-이란 간 중동전쟁 리스크가 부상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와 반도체 이익고점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주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두 종목의 단일레버리지ETF가 코스피 변동성을 크게 키웠다.
이가운데 이달말 예정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잇단 실적발표는 증시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22일(현지시간) 알파벳과 테슬라, 23일 인텔, 28일 마이크로소프트, 29일 메타가 연이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국내 증시 조정의 진원지가 AI 설비투자 둔화 우려였던 만큼 시장의 이목이 알파벳이 제시할 향후 투자규모에 쏠려 있다.
이어 오는 29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발표도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로는 매출 83조9264억원, 영업이익 64조16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77.5%, 59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치가 들어맞을 시 불과 한 분기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갈아치우게 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SK하이닉스의 장중 저가 기준 고점 대비 낙폭이 -43%에 달해 2022년 순이익 적자전환 당시와 맞먹는 수준까지 밀렸으나 DRAM 현물가격은 여전히 오름세이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이달말 이어지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 등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발표가 증시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16일 정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신규 상장 잠정 중단, 증권사의 괴리율(실제 가치와 시장가격 차이) 관리 강화, 기본예탁금의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최소 매수단위 1주에서 20주로 확대 등 내용을 담았다.
수급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의 매수 여력도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59조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이 105조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쳐 왔다”며 “투자자예탁금과 요구불예금 등 개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아직 무너지지 않은 만큼 강세장 기조가 유지되는 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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