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통령이 심은 씨앗에 물”…정청래 “이해찬 정신 계승”
송영길 “DJ부터 李까지 한길”…청년 기탁금 논란도 경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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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너럭바위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동행했다./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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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사 권력 오남용 사례로 본 형사소송법 개정 토론회''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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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민주당의 상징적 인물과 지역을 앞세운 ‘적통 경쟁’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유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각각 찾거나 부각하며 당의 정통성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김민석 후보는 19일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민주당 소속 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장이 “민주당의 척박한 토양에 무엇을 심어달라”고 하자 김 후보는 “씨앗은 이미 대통령이 심으셨다”며 “저는 물을 보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답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자신의 상징성을 부각하며 친명계 당원들의 지지를 결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경북은 대구·경남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 전략지역으로 지정돼 대의원과 권리당원 유효투표에 5%의 가중치가 적용된다. 김 후보는 “민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곳인데도 지방선거에서 선전했고 시민들도 애정을 보내주셨다”며 지역 조직과 당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부산시당을 찾아 권리당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청래 후보는 이해찬 전 총리의 배우자인 김정옥 여사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이해찬 전 총리가 민주·진보 정부 출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만큼 그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후보는 “이해찬 총리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만드는 데 큰 공로가 있었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4통 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이해찬 정신으로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민주당을 더 개혁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선배 당대표의 길을 후배 당대표로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외쳤던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부산시당 당원 타운홀미팅에서는 자신이 민주당의 적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DJ가 수혈한 ‘젊은 피’ 1호가 송영길”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까지 한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적통이 분명한 사람은 외연 확장과 포용에 자유롭다”며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기조를 자신이 가장 정확히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후보들이 적통 경쟁에 나선 가운데 전당대회 기탁금 문제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전대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은 예비경선 등록분을 포함해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이다.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50%가 감면되지만, 2024년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4000만원, 최고위원 1500만원보다 크게 올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도 “특히 청년 후보의 기탁금이 몇 배로 늘어 힘들어한다니 아쉽다”고 지적했고, 김 후보 역시 추가 감면을 요구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청년 후보 감면 비율 상향이나 당 차원의 일부 보전 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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