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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형입찰 발주 가뭄…“올 수주곳간 어쩌나”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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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1 06:01:01   폰트크기 변경      

조달청 신규 발주분 7건 그쳐
SOC 공기업 물량도 제한적

송산그린시티 제2연결도로
신임 사장 인선 후 추진 전망
형산강ㆍ우주환경시험시설 등
정부 협의 단계서 지지부진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올 상반기 신규 기술형입찰이 기대치를 밑돌아 건설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예고된 입찰들이 대거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올해 기술형입찰 수주고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20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조달청이 올해 발주한 신규 기술형입찰은 토목 2건, 항만 1건, 건축 4건 등 총 7건에 그쳤다.

토목은 서울시 수요의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와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 항만은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사업’이 발걸음을 뗐다. 건축은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체육시설 건립공사’와 ‘국립완도난대수목원 조성사업’, ‘세종국책연구단지 제2연구청사 개발사업’, ‘국립디자인박물관 및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건립공사’ 등이다.

SOC 공기업 물량을 통틀어도 제한적이다. 국가철도공단과 한국도로공사는 남부내륙철도와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 기술형입찰 외 대부분 종합심사낙찰제가 주를 이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1조원 규모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1공구’ 발주 전까진 ‘신월지하차도 건설공사’ 등 2건에 불과했다.

한국환경공단도 ‘포항시 하수슬러지 에너지화시설 설치사업’ 등 3건을 발주했지만, 모두 오래도록 지연된 데다 상반기 발주하려던 ‘수원하수처리장 하수찌꺼기 감량화 사업’ 등 3건은 여전히 지체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조성공사와 일대 국도45호선 확장공사가 탄력을 받고 있지만, 대다수 예정된 시기를 지난 지 오래”라며 “내달 이후 발주분은 입찰 일정 등을 고려하면 올 수주고로 잡지 못하는 만큼 한해 농사는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실제 올 상반기 추진하려던 상당수 기술형입찰들은 저마다 이유로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송산그린시티 시화MTV 제2연결도로 건설공사’는 애초 상반기 발주 예정이었지만, 윤석대 사장 임기 만료와 맞물려 늦춰지고 있다. 추정금액이 6000억원을 웃도는 대형 공사인 만큼 신임 사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돼야 발주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형산강 하천정비사업(1~3공구)’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도 정부와의 협의 단계에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입찰 안내서를 정리하는 과정인데, 현장 일대 변동 사항을 반영ㆍ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말했다.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사업’도 해를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진행하고도 아직 기본계획 수립조차 못한 상태다. 지난 2023년 2월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지만, 무려 3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및 낙찰자결정방법 심의 문턱을 넘어선 상반기 발주 예정 사업들도 다수 미뤄지는 양상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서울차량사업소 EMU-150 경정비시설 개량사업’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수의대 글로벌 임상수의학 스마트교육관 증개축 △포천 양문 일반산업단지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공사 △광명학온 제로에너지 플러스 건축물 등이 대표적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 및 의견 조율이 선행된 이후 발주 예정”이라며 “정확한 발주 시기는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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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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