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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처, 이틀 연속 노총 릴레이 간담회…예산 시즌 앞 ‘기선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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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0 16:35:18   폰트크기 변경      

20일 한국노총, 21일 민주노총

출범 후 첫 양대 노총 면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사진 오른쪽)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 기획예산처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0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에 이어 21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도 잇달아 면담을 갖는다. 올해 기획처 출범 이후 양대 노총과의 첫 공식 소통을 이틀 연속으로 배치한 것으로,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을 앞둔 사전 정지작업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장관은 20일 한국노총 방문에서 공무직노동자 처우개선, 장기요양보호사 경력인정, 돌봄노동자 대체 인력 지원 등 노동계 건의를 청취했다.

기획처는 이 자리에서 “노동자 처우개선 문제를 예산안 편성과 9월 출범 예정인 공무직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세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재정건전성 유지와 지출 구조조정을 함께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협조적인 한국노총을 먼저 만나 공감대를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노총과의 면담은 21일 민주노총과의 만남에서 기준선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무직 처우 △장기요양ㆍ돌봄 인력 △고용보험 모성보호 사업 분리 △건강보험 국고지원 확대 등 예산 증액 요구가 큰 항목들을 상대적으로 협조적인 한국노총과 먼저 정리해두면, 곧바로 이어질 민주노총과의 면담에서 재정당국의 운신 폭을 관리하기 쉬워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저출생ㆍ고령화와 AI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 충격이 커지는 가운데, 기획처가 노동계와의 상시 소통 채널을 넓혀가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한국노총과 먼저 만난 것은 순서의 문제일 뿐 노동계 전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예산안 편성과 공무직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나온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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