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미군 사망 뒤 보복 공습 확대…미국ㆍ이란 ‘전면전 위기’ 고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7-20 16:18:15   폰트크기 변경      
이란도 중동 전역으로 공격 확장…호르무즈 봉쇄에 유가 불안 고조

미군 공습에 초토화된 이란 도로./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미국과 이란이 군사시설을 넘어 교량과 담수화 시설 등 민간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전면전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측의 보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 사망자까지 발생해 휴전 체제가 사실상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이란의 군사 지휘센터를 비롯해 방공 및 해안 감시 기지, 해상 전력, 미사일ㆍ드론 발사 기지, 통신망 등을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미 동부시간 19일 오후 10시(이란 기준 20일 오전 5시30분)를 끝으로 종료됐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과 민간 선원들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더욱 약화시키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은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책임을 묻고 있다”며 “중부사령부 예하 부대는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한 채 언제든지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미국이 보복성 군사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17일에는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공격받아 미군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휴전 이후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자 이란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한 첫 사례였다. 이어 19일에는 이라크에서 미군 1명이 이란의 드론 불발탄을 해체하던 중 사망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미군 장병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복무하다가” 목숨을 잃었다며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그들(미군 장병)의 희생은 우리의 결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사실상 무너졌다”고 보도했으며, NYT는 “MOU의 나머지도 모두 허물어졌다”고 진단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도 양국이 전면전 재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WP에 미국이 중동 지역에 군용기 배치를 늘리는 등 더 큰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영국과 독일의 F-35ㆍF-16 전투기가 이스라엘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에 이어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로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중동 국가의 담수화 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란은 자국의 통제에 따르지 않는 민간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을 동원해 홍해 수로 차단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장악하거나 쿠르드 반군을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AP통신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 섬이나 하르그섬 점령에 나설 경우 수만 명의 지상군과 추가 해군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군사 행동에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을 압박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원유 공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이어지면 석유 재고 감소와 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광호 기자
kkangho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