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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TG-C 美 1차 3상 유의성 불발…“실패 아닌 반쪽자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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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1 14:29:12   폰트크기 변경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나 “1차 지표 미충족 탓에 기술적 해석”

무릎치환술 위약군 대비 8.8배 적어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이번 TG-C의 임상3상 톱라인은 실패는 아니라 신약 개발의 한 여정으로 반쪽짜리 성공으로 생각합니다.


21일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TG-C 15302 Study) 톱라인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한 데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부 데이터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 / 사진: 김호윤 기자


△1차 지표는 미달…무릎치환술 데이터는 통계적으로 유의미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시험 ‘TGC-15302’에서 공동 1차 평가지표인 통증시각척도(VAS)와 골관절염 증상평가지수(WOMAC) 모두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VAS 통증 점수는 기준선 대비 TG-C군에서 평균 38.7점, 위약군에서 39.2점 감소했다. 두 군 간 차이는 0.5점으로 p값은 0.8322였다. WOMAC 총점은 TG-C군에서 27.6점, 위약군에서 26.5점 감소했으며 군 간 차이는 -1.1점, p값은 0.5701로 집계됐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TG-C 투여군이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약물 자체에서는 기존 임상보다 강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강한 위약 반응이 나타난 원인을 규명해 후속 개발과 허가 절차가 순항할 수 있도록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2차적으로 살펴본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TKA) 발생 비율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TG-C 투여군의 TKA 시행률은 0.6%(310명 중 2명)로, 위약군 5.3%(151명 중 8명)의 8.8분의 1 수준이었다. 통계 검정 결과 비율차 검정(Wald)에서 p값은 약 0.013(95% 신뢰구간 -8.3~-1.0), Fisher 정확검정(양측)에서는 p값이 약 0.0027로 나와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였다.

전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골관절염 치료제 가이드라인을 인용해, 구조적 손상 억제나 골관절염의 기저 병태생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관절 기능 상실에 따른 합병증과 관절 치환술의 필요성을 예방하거나 상당히 지연시키고 통증 악화와 기능 저하를 줄이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TKA 데이터가 이 같은 가이드라인 취지에 부합하는 신호”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밀 분석ㆍ향후 개발 수립…앤디웨이먼 정형외과 전문의 영입


회사는 이번 톱라인 결과에 대한 정밀 분석과 향후 개발 방향 수립을 위해 정형외과 전문의 앤디 웨이먼(Andy Weymann, M.D., MBA)을 신임 최고의학책임자(CMO)로 영입했다.


앤디 웨이먼 코로롱티슈진 신임 최고의학책임자 / 사진: 김호윤 기자


웨이먼 신임 CMO는 정형외과 의사로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하버드 보드 인증(Harvard Board Certified)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정형외과 분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스미스앤네퓨(Smith+Nephew)에서 최고의학책임자(CMO)를 지냈다.

관절염, 퇴행성디스크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신약 개발 경력을 갖고 있으며, 미국 FDA를 포함한 글로벌 규제기관 대응 및 허가 전략 수립, 의학적 리더십과 학술 소통, 약물 감시 및 리스크 관리, 임상 증거 및 과학적 타당성 입증, 환자 안전 확보 등을 주요 전문 분야로 해왔다.

웨이먼 CMO는 “골관절염 치료 현장에서 진통제·물리치료 이후 곧바로 무릎 치환술로 넘어가는 것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문제의식에 오랫동안 답답함을 느껴왔다”며 “TG-C가 그 공백을 메울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올해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상 2상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지만 3상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며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는지 포괄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TG-C를 다시 환자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코오롱티슈진은 향후 계획을 크게 두 갈래로 제시했다.

먼저 이번에 발표한 TG-C 15302 임상에 대해서는 병원간 반응 차이 외에 위약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원인을 추가로 분석하고, 이를 향후 임상 3상 진행 시 통제를 강화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분석 접근을 통해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를 도출하고, 그 결과로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로는 임상 3상 전체에 대한 종합 분석 계획을 내놨다. 10월로 예정된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TG-C 12301 Study, 등록환자 535명)의 톱라인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15302 임상의 추가 분석 자료와 종합해 임상 3상 전체에 대한 결과 분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FDA와 협의를 거쳐 △추가 임상 3상 진행 또는 △품목허가(BLA) 준비 절차 진행 중 한 경로를 택하기로 했다. 추가 분석에 기반한 임상 3상 디자인 협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두 임상시험의 데이터 공개 일정도 체적으로 제시됐다.

TG-C 15302 임상은 올해 7월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이번 발표)했으며, 올해 4분기 임상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예정이다.

TG-C 12301 임상은 올해 7월 마지막 환자의 2년 추적관찰을 완료했고, 4분기에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한 뒤 내년 1분기(~2027년 1분기)까지 임상결과보고서를 수령하는 일정이다. 회사는 TG-C 15302 임상의 추가 분석과 TG-C 12301 임상의 톱라인 데이터 분석을 병행해 10월 중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두 임상은 동일한 프로토콜로 설계됐지만 서로 다른 임상시험기관·평가자·환자군으로 구성돼 독립적으로 수행된 시험이다. FDA가 신약 승인 심사에서 통상 독립적인 2건의 임상 3상 결과를 요구하는 만큼, 10월 발표될 TG-C 12301 결과가 TG-C의 허가 경로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코오롱티슈진은 전 거래일 대비 29.9% 내린 4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뒤 하한가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코오롱과 코오롱우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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