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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 영향] 금융지주 회장 3연임 제한시 올해 선임 은행장 ‘차기 회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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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2 24:00:1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이달 발표 예정인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편안에 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이 명시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올해 말 신규 선임될 은행장들이 사실상 차기 회장직에 유력한 인물들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중은행장들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 번 연임으로 4년의 임기를 채운 정상혁 신한은행장만 제외하고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모두 올해 연임에 성공할지도 주목되는 포인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편 간담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5대(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융그룹 회장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편안에는 △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을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반영하고 △연임시 주주총회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 △개별 임원 성과보수까지 공시 △임기 내 추진한 사업이 향후 금융사고로 이어질 경우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을 도입하는 방안 등이 담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이 모범규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되면서 사실상 금융지주 회장들의 3연임은 거의 물건너갈 전망이다. 모범규준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금융당국의 행정지도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3연임 제한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올해 연말 임기 만료되는 은행장들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미 2024년 연임을 했기 때문에 올해 임기만료된다. 은행장의 3연임 가능성도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안이 발표되는 만큼 무리하게 3연임을 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나머지 은행장들은 연임 여부에 따라 차기 회장직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도 내부적으로 계열사 대표들과 내부 부행장들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거론하며 하반기 예정된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에서 신임 은행장 선출을 예고하고 있다. 정용욱 신한증권 신한프리미어 총괄사장과 내부 부행장들의 경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B금융은 양종희 회장의 연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환주 행장의 임기도 동시 만료되는 상황이다. 이환주 행장이 연임하면 임기는 오는 2028년말까지다. 양종희 회장이 이번 연임으로 3년 임기를 고려한다면 임기 만료는 오는 2030년 3월말이다. 이렇게 되면 이환주 행장이 아닌 다른 계열사 대표들 또는 외부인사들의 경쟁구도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지배구조법 모범규준 가이드라인이라도 금융지주 주주들이 현직 금융지주 회장들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면 3연임 가능성도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개편안으로 기관투자자들의 평가가 보다 구체화되기 때문에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평가가 호평이라면 아무리 지배구조법 모범규준 가이드라인이라도 주주의 목소리를 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현직 회장들의 3연임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지만 향후 성과에 따라 주주들의 호평이 높아지면 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현직 회장들이 임기 내 얼마나 실적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3연임 가능성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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