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여수 산업단지 사업재편 승인과 관련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고, 산업 경쟁력 회복 기대감을 내비쳤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석화산업 사업재편 2호 프로젝트인 여수산단 내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간 사업재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대산산단 1호(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승인에 이은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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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천NCC 제2공장 전경. /사진: 여천NCC 제공 |
이번 재편의 핵심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분할해 여천NCC와 통합, 신설법인을 세우는 것이다. 참고로 여천NCC는 현재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 합작사다.
업스트림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여수공장 일부(NCC 및 다운스트림 일부)를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합병시키고,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사의 다운스트림 설비 일부를 여천NCC에 현물출자한다.
그 대가로 롯데케미칼이 여천NCC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최종적으로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3사가 여천NCC 지분을 3분의 1씩 나눠 갖고 공동으로 지배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다운스트림에서는 DL케미칼의 폴리에틸렌(PE), 한화솔루션의 PEㆍ석유수지, 롯데케미칼의 PP 등 각사 주력 사업을 신설법인으로 통합하고, 향후 의료용 LDPE, 자동차ㆍ전선용 기능성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ㆍ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설비 감축 규모를 보면, 여천NCC 3개 공장 중 이미 가동을 멈춘 47만톤 규모의 3공장에 이어 91만5000톤 규모의 2공장까지 추가로 폐쇄해 총 138만5000톤의 NCC 설비를 줄인다. 이렇게 되면 여천NCC의 생산능력은 기존 228만톤에서 90만톤 수준으로 축소된다. 대신 기존 여천NCC 1공장(90만톤)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123만톤) 설비를 신설법인으로 모아 운영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양사 관계자는 “사업재편안의 신속한 실행을 위해 원활한 협의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이번 승인이 국내 석유화학 공급과잉 해소와 산업 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엄찬왕 협회 상근부회장은 “대산 1호에 이어 여수산단 사업재편까지 차질없이 승인되면서 국내 석화산업 구조개편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구조적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자구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실효성있는 정책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며 “최근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급망 안정을 위한 역할을 해온 석화산업이 국가전략산업으로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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