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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밀수 국내유입 역대 최다…10대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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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2 15:26:31   폰트크기 변경      

관세청, 상반기 767건ㆍ1007㎏ 적발
건수 24%↑...100g이상 건당 1.9㎏로 대형화
항공여행자 밀수 79%↑, 지방공항 우회 급증
10대 사범 14명...전년比 14배 폭증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관세청이 올해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적발한 마약류가 총 767건, 1007㎏으로 집계됐다. 국내 유입 목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의 실적이다.

22일 이종욱 관세청장은 인천공항세관에서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상반기 단속 동향을 발표했다. 적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중량은 62% 줄었지만, 이는 지난해 옥계항ㆍ부산신항에서 적발된 타국행 단순 경유 물량 2290㎏이 통계에서 빠진 데 따른 착시로, 국내 유입만 놓고 보면 오히려 역대 최대 규모다.

품목별로는 대마ㆍ필로폰ㆍ케타민ㆍ코카인 순으로 많았다. 특히 대마는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에서 636㎏ 규모 대형 밀수가 적발되며 중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국내 유통 목적으로 추정되는 100g 이상 밀수의 건당 적발 중량도 1.9㎏에 달해, 2023년 상반기 1.4㎏에서 3년 새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졌다.

케타민을 속옷 내부에 숨겨 들어오다 적발된 모습/ 사진: 관세청

밀수 경로에서는 항공여행자를 통한 유입이 두드러졌다. 항공여행자 마약밀수는 건수 기준 79%가 늘어 전 경로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에 대한 100% X-레이 검사 등 강화된 단속을 피해, 밀수 조직이 여행자 및 체류 근로자 경로로 옮겨간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신종 합성마약의 확산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케타민은 대형 적발 건을 제외하면 필로폰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2월 마약류로 신규 지정된 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도 태국ㆍ캄보디아ㆍ인도발 국제우편 등에서 7건ㆍ4.3㎏이 적발됐다. 액상 전자담배에 섞어 피우는 이른바 ‘좀비담배’ 형태로 최근 동남아 일대에서 유행하는 품목이다.

마약밀수 사범의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전체의 59.3%(중량 기준 65.4%)를 차지했다. 특히 10대 사범이 14명으로 전년 동기(1명) 대비 큰 폭으로 늘며, 마약밀수 문제가 청년층을 넘어 청소년층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관세청은 하반기 중 여행자 신변ㆍ휴대품ㆍ기탁 수하물에 대한 3차 검사체계를 신속히 구축하고, 이온스캐너ㆍ라만분광기ㆍ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등 첨단 검사장비도 확충할 방침이다.

이종욱 청장은“해외에서 지인이나 낯선 사람의 부탁으로 가방이나 물품을 대신 운반하는 행위도 의도치 않게 마약밀수에 연루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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