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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현덕 남양주시장 "AI 데이터센터 원점 재검토…교통이 민선 9기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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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2 15:32:29   폰트크기 변경      
"출퇴근 시간 시민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시장의 첫 번째 책무"…왕숙은 '주거도시' 아닌 '일자리 도시'로 육성

최현덕 남양주시장/사진: 고현문 기자

[대한경제=고현문 기자] "남양주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통입니다.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돌려드리는 것이 민선 9기의 첫 번째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직후부터 국토교통부를 찾고 장마철 침수 취약지역을 점검한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대한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교통과 민생,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특히 전임 시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AI 데이터센터 유치 사업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따져보겠다"며 사실상 재검토 방침을 공식화했다. 반면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확충과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조성, 군부대 이전 사업은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인 만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책은 전임 시장의 사업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시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판단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남양주는 인구 74만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시민 상당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잠자는 도시'에 머물러 있다"며 "왕숙신도시를 단순한 주거단지가 아니라 첨단산업과 혁신기업, 연구개발 기능이 집적된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개발이익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바꾸고 시민에게 다시 돌아오는 남양주형 이익환수 모델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9호선 연장 조기 착공을 비롯해 GTX-B 적기 개통, GTX-D·E·F 노선 연계, 3호선 덕소 연결, 6호선 연장, 8호선 별내~청학 연장, 경춘선과 수인분당선 직결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철도망 구축과 함께 수석대교 6차선 직결, 상습 정체구간 도로 확장, 역세권 중심 버스체계 개편, 남양주형 똑버스 확대 등을 병행해 광역교통과 생활교통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왕숙신도시 입주에 따른 교통대책도 강조했다. 그는 "철도만 놓는다고 교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왕숙과 다산, 별내, 진접, 화도 등 주요 생활권을 철도역과 촘촘히 연결하는 버스망을 구축해 입주 초기 교통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챙긴 현안으로는 시민 안전을 꼽았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상습 침수지역과 하천, 산사태 위험지역을 직접 점검했다"며 "보여주기식 사업은 줄이고 시민 안전과 생활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사업보다 도로와 하천, 공원 관리, 재난 대응처럼 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분야에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구상도 내놨다. 최 시장은 저신용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남양주 시민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남양주사랑상품권 15% 캐시백 제도를 도입해 골목상권 소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정책 역시 일자리와 주거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왕숙 첨단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미래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청년 내 집 마련과 임대주택, 이사비 지원 등을 통해 청년이 남양주를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공직사회 혁신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은 "인사의 기준은 연고나 라인이 아니라 실력과 성과"라며 "인사청탁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불편을 해결한 공직자가 인정받는 조직으로 바꾸고,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 협업 중심의 행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의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정파를 떠나 협력하겠다"면서도 "시민 세금이 낭비되는 보여주기식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민선 9기 임기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싶으냐는 질문에 "남양주의 방향을 바꾼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교통이 편해지고,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나며, 시민의 질문에 행정이 빠르게 답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4년 뒤 시민들이 '세금이 아깝지 않다', '남양주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해주신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고현문 기자 khm41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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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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