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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집값 상승에 1인당 가계순자산 2억7475만원…1년만에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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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2 15:55:46   폰트크기 변경      

사진=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지난해 증시 호황과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1인당 가계순자산이 2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증가율은 9.1%로 전년의 세 배를 웃돌았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7475만원으로 전년 말(2억5184만원)보다 9.1% 증가했다. 전년 증가율인 3.0%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1경4200조원을 추계인구 약 5168만명으로 나눠 산출한 수치다. 지난해 시장환율인 달러당 1422원을 적용하면 19만3000달러다.

2024년 말 기준 한국의 1인당 가계순자산은 18만5000달러로 미국(51만4000달러), 호주(42만2000달러), 캐나다(29만7000달러), 독일(26만7000달러) 등보다 적었지만 일본(17만2000달러)은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은 1경420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167조원(9.0%) 늘었다. 증가율은 2021년(14.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전년 증가율(3.1%)의 세 배에 육박했다.


순금융자산이 3767조원으로 전년보다 674조원(21.8%) 증가했다. 2009년(26.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비금융자산은 1경434조원으로 494조원(5.0%) 늘었다.


이 가운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증가액이 2024년 마이너스(-) 14조원에서 지난해 525조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택 증가액도 246조원에서 534조원으로 확대됐으며 현금 및 예금은 118조원에서 152조원으로 늘었다.

가구당 가계순자산은 6억3427만원으로 전년(5억8761만원)보다 7.9% 증가했다. 시장환율로 환산하면 44만6000달러다.

가계와 기업, 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합한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2경4561조원으로 531조원(2.2%)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전년의 1142조원(5.0%)보다 크게 둔화했다.

비금융자산은 2경3291조원으로 857조원(3.8%) 증가한 반면 순금융자산은 1271조원으로 326조원(20.4%) 감소했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순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금융자산이 2794조원(11.4%) 늘었지만 금융부채가 3120조원(13.6%) 증가하며 더 큰 폭으로 불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비거주자가 보유한 국내 주식의 가치가 상승해 대외금융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부동산 자산은 1경7836조원으로 전년보다 709조원(4.1%) 늘었다.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0.3%포인트(p) 상승했다.


건물자산은 5176조원으로 증가율이 3.7%에서 3.1%로 둔화했지만 토지자산은 1경2660조원으로 증가율이 1.8%에서 4.6%로 확대됐다.

남민호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B/S팀장은 “2024년에는 가계가 보유한 주식 등 지분증권과 투자펀드가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코스피와 해외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자산이 증가했다”며 “주택가격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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