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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호황에 충남 수출 ‘반년 만에 역대 최대’…무역흑자도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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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3 09:36:36   폰트크기 변경      
상반기 수출 978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무역흑자 772억 달러, 전국의 56% 차지

충남도청 전경 모습 / 사진 : 나경화 기자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출 호조로 충남의 수출 실적이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뛰어넘었다. 무역수지 흑자도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서는 등 충남이 전국 최대 수출·무역흑자 지역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1∼6월 도내 수출액은 977억9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970억8000만 달러)보다 7억1900만 달러 많은 규모다. 상반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1년 수출액을 넘어선 것은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충남의 상반기 수출은 전국 수출액 4963억4800만 달러의 19.7%를 차지하며 경기도(1590억6400만 달러)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수출액 2000억 달러 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메모리반도체였다.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592억3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9% 증가했다. 전산기록매체(컴퓨터) 역시 117억4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59.6% 늘었다.

이 밖에 평판디스플레이는 45억2100만 달러, 시스템반도체 38억3800만 달러, 경유 26억5200만 달러, 제트유 및 등유 15억4000만 달러 등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홍콩이 167억31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65억9000만 달러), 미국(161억7600만 달러), 중국(111억2200만 달러), 대만(111억1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은 필리핀이 644.5%로 가장 높았으며, 말레이시아도 393.7% 증가하는 등 신흥시장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수입은 205억5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4% 증가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91억1700만 달러), 나프타(16억5600만 달러), 유연탄(16억5200만 달러) 순이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는 77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인 594억4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223.1% 증가했다.

충남의 무역흑자는 전국 무역흑자(1376억8900만 달러)의 56.1%를 차지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경기도(575억9900만 달러), 울산(203억5400만 달러), 충북(174억200만 달러), 경북(126억4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미국의 관세 강화와 중동 정세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하반기에도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내 기업들의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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