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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겸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이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런던 언팩 직후 간담회… “올해 Z 시리즈 역대 최다 판매 도전”
폴드8·폴드8 울트라·플립8 라인업 다변화… 애플 첫 폴더블 진입에 ‘정면 승부’
“연내 8억 대 갤럭시 AI 이식”… 에이전틱 AI·헬스케어 생태계로 주도권 공고화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폴더블을 처음 선보인 이래 7년 간 쌓아온 기술력과 고객 이해도는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 겸 MX사업부장)이 글로벌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에도 폴더블폰 시장 선두를 지켜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화웨이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48%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경쟁사 애플도 조만간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7년간 축적한 폼팩터 혁신 노하우와 차별화된 AI 생태계를 앞세워 폴더블폰 시장 1위 수성에 나선다는 각오다.
노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직후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폴더블 시장 주도권 유지와 AI 생태계 확장 전략을 담은 향후 모바일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메인 화면 비율을 4대3으로 개편한 ‘갤럭시 Z폴드8’, 초슬림 두께(접었을 때 8.9㎜)를 구현한 ‘갤럭시 Z폴드8 울트라’, 화면비를 바꾼 ‘갤럭시 Z플립8’ 등 완성된 폴더블 라인업 3종을 동시 공개했다.
노 사장은 “올해는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폴더블 라인업 3종을 함께 선보이는 첫해”라며 “Z폴드8이 창출할 신규 수요를 더해 올해 Z 시리즈는 역대 폴더블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애플의 폴더블 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화된 관점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더 많은 기업의 시장 진입은 폴더블이 이미 모바일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전체 시장 파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미”라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한발 앞선 기술 기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환율 및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악재 속에서도 국내 출고가를 해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한 점에 대해서는 “갤럭시의 뿌리인 한국 시장의 중요도를 감안해 파트너사들과의 공급망 최적화 노력으로 원가 인상 부담을 최대한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누적 8억 대에 갤럭시 AI 탑재”… 에이전틱 AI·헬스로 지평 넓힌다
하드웨어 혁신을 뒷받침할 핵심 동력으로는 단연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노 사장은 “올해 안으로 글로벌 8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보급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스마트폰은 물론 갤럭시 워치, 노트북 등 완성도 높은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AI Experience를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필요한 과업을 스스로 완수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얼마나 똑똑한지보다 사용자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향후 AI 경쟁의 승패를 갈라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AI 기술이 실질적 가치를 발휘할 차세대 분야로 ‘헬스케어’를 지목했다.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하는 것이 삼성 헬스의 궁극적 방향”이라며 수면·운동 관리를 넘어 생체 징후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디지털 헬스 경험 확대를 약속했다.
글로벌 빅테크 및 부품 협력사들과의 전략적 연대도 더욱 공고히 한다. Z폴드8 시리즈에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Z플립8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 2700’을 탑재하는 등 칩셋 다변화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제미나이 등 외부 대형언어모델(LLM)을 유연하게 채택하는 ‘하이브리드 AI strategy’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어 2024년 첫 선보인 갤럭시 링의 후속작 ‘갤럭시 링2’ 출시를 위한 선행 기술 개발이 진행 중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최근 신설된 RX사업추진실에 대해 “DX부문의 미래 성장을 이끌 로봇 등 신사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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